구시가 광장이 프라하의 정신적 중심지라면 바츨라프 광장은 체코의 역사적 중심지이다. 프라하 역사에서 가장 크고 주요한 행사들이 펼쳐졌던 곳이다. 1918년 들뜬 군중이 체코슬로바키아 공화국 설립을 경축한 곳, 1939년 3월 공포에 휩싸인 군중이 프라하를 함락한 나치 군대를 맞은 곳, 프라하의 봄으로 알려진 1968년 민주화운동이 짧지만 강렬한 희망의 꽃을 피운곳, 1989년 벨벳 혁명으로 공산정권이 무너진 곳도 바로 이 바츨라프 광장이다. 오늘날 바츨라프 광장은 은행과 호텔, 대형 유명 매장에서 영세 소시지 가판대까지 온갖 상점이 늘어선 프라하의 상업 중심지이다. 여름철 성수기에는 그저 광장을 통과하는 것조차 쉽지 않을 정도로 혼잡하다. 저 멀리 보이는 건물이 국립 박물관이다. 광장의 중앙에는 이렇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