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은 오후에 보트파티를 예약해 놓아서 오전은 비었다. 그래서 아침먹고 방비엥 둘러보러 나갔다. 물가가 싸서 돈 쓰는 재미가 쏠쏠하다. 만원이 제법 돈처럼 느껴진다. 그래도 이 나라 사람들에게 만원이란 돈은 제법 큰 돈일테다.
개발이 되지 않은 나라가 관광지화 되는 것이 과연 이 나라 사람들에게 경제적으로 큰 혜택을 주고 행복한 삶을 만들어 줄까? 관광지화 되면 돈 있는 사람이나 재력가가 관광지에서 회사나 음식점을 차려 큰 돈을 벌고, 현지인은 고작해야 종업원 정도가 될 것이다. 처음에야 페이가 주변보다 좀 쎄서 웃음이 나겠지만 관광객때문에 높아진 물가때문에 그 곳에서 살아가는게 힘들어질 것이다. 아무튼 기존에 주민들이 살던 방식, 사고방식을 고수하는 것이 행복한 삶에는 더 가깝지 않을까 한다.
타본숙 리조트 숙소를 나오면 좁은 오르막 골목길이 있는데 그곳에 옷, 가방 등등을 파는 깔끔한 가게가 있는데 아침부터 아줌마가 물을 뿌리며 관리를 하고 계셨다. 가게도 정말 깔끔함. 싸바이디~ 잠깐 인사하고 가게 안에는 신을 벗고 들어갔다. 그래서 그냥 나오니 리예 리안이 한테 짬파꽃 라오스국화 머리핀을 선물로 주신다. 라오스는 태국, 캄보디아에 비해 호객행위가 정말 없다.
라오스 개들은 묶여 있지 않다. 여유롭다. 그리고 짖지 않는다. 정말 순하고 착하다.
방금 아침을 먹었지만 생과일 쥬스를 하나씩 먹는다. 리예는 레몬 쉐이크, 리안이는 망고 쉐이크 8000낍이면 1200원?
방비엥 메인 여행자 거리로 가는 길목. 한적하다.
썬글라스를 하나 샀다. 15000낍(2200원) 리안이도 샀음.
리안이가 산청에 있는 검은색 개를 닮았다고 이야기 하며 찍으란다. 근데 진짜 닮았다.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새.
음... 이건 조각케익인데 크기가 엄청 크다 35000낍(5200원) 다 먹지는 못했다.
이건 15000낍(2200원). 리안이가 사달라 해서. 결국엔 뭐 다 먹지 못했다.
커피와 맥주가 음식에 비하면 비쌌다. 핫 라오 커피 한잔 사먹었다. 상당히 진한 아메리카노.
나오면서 찍었다. 조각케익과 초코케익, 라오 커피는 여기서 사먹었다. 사람들이 아침부터 많았다.
ㅋㅋ 여기서 리예 리안이 매니큐어도 했다. 1인당 10000낍(1500원) 머리 감겨주는 것도 있고, 귀파주는 것도 있다. 여기서 매니큐어 하고, 지나갈때 마다 미용실 이모한테 싸바이디~ 인사한다.
초등학교 같았다. 엄청 일찍 마친다. 부모님이 오토바이타고 데리러 오신 분 많았다.
그리고 집에 와서 베란다에 앉아 창밖 풍경을 보며 그림을 그린다며 그렸다.
보트파티 하러 갈 준비를 다 하고 애들이 먼저 나갈려 했다. 이제 어느정도 익숙해졌나보다. 둘이서만 나가서 저렇게 뛰어논다.
- 2019년 1월 3일 라오스 방이엥(왕위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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