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톰 전체는 엄청 크다. 왕궁이 있었던 자리라고 하니 클 수밖에 과거 왕궁이 있던 자리에 현재 유일하게 남아있는 유적이다. 피미엔나카스라는 이름은 쁘라삿 피미엔 아카스가 변한 것으로 천상의 낙원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남아 있는 조각도 없고 규모도 작은 편이지만 이곳에 얽힌 사연이 있다. 피미엔나카스는 왕궁안에 위치한 사원으로 앙코르의 역사를 보면 선대왕이 축성한 사원은 대부분 나몰라라 미완성으로 남겨두나 이 사원은 특이하게 라젠드라바르만 2세부터 수리야바르만 1세까지 무려 다섯 명의 왕이 대를 이어가며 축성하였다. 현재는 소실되었으나 꼭대기에는 중앙 탑이 하나 있었던것으로 추측된다. 진랍풍토기에 의하면 왕궁의 침실 앞에도 금으로 된 탑이 하나 있다 라고 하였는데 이것을 보아 피미엔나카스의 중앙 탑은 금으로 칠해져 있거나 아주 화려한 모습이었을 거라는 추측.
이곳을 즐기는 방법은 딱 두가지라고. 위에 올라가 보거나 아니면 이곳에 전해지는 전설을 떠올리며 상상 하는것. 올라가는데 우리는 조심하라고 한 곳으로 올라갔는데 진짜 앙코르 유적중에 최고로 가팔랐지 싶다.
진랍풍토기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있다고. 궁궐 안에는 기이한 것이 많지만 출입금지된 곳이 많아 제대로 볼 수 없고 그중 하나가 금탑(피미엔나카스)으로 왕들은 밤마다 탑 꼭대기에 올라가 드러눕는다 라고. 그 이유에 대해서는 모두가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피미엔나카스에는 머리가 아홉개 달린 뱀의 정령이 살고 있는데 왕이 밤마다 이 뱀의 정령과 동침을 하지 않으면 왕궁에 재앙이 내린다고. 현대 학자들은 피미엔나카스의 용도를 왕의 비밀창고, 정치적 회견을 위한 비밀 접대장소 등 다양선 설을 내놓고 있다. 그중 가장 유력한 것이 천문대 설. 별자리 및 달의 차고 기우는 모습을 관측하여 날씨를 가늠하는 곳이었다고. 농경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날씨였고 날씨에 대한 정보는 왕이나 고급 관료만 아는 최고급 기밀이었을 꺼라고 추측한다다는 것. 모든 것은 추측. 또 추측....
바푸온에서 피미엔 나카스 가는 길...
피미엔 나카스 ... 양 같은 석상이 있다.
올라가자. 이게 보기엔 저래도 엄청나게 가파르다.
우리가 올라온 길...땅에 나무 간판 앞에 조심해서 올라가라고 해놓았다. 올라가지 마라고는 안해놨었다. 우리가 올라가는 꼭대기에 경찰인가 관리자 인가가 우리가 올라오는걸 끝까지 보고 올라온걸 확인하고 딴데로 가더군...
피미엔 나카스..
늘어진 문화재들...
목이 없다.
예전엔 번창했을 왕궁터
- 2013년 1월 4일 캄보디아 씨엠립 앙코르유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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