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캠핑

[캠핑#1] 밀양시 산내면 호반캠핑장(2017. 6. 9. ~ 6. 11.)

☞하쿠나마타타 2017. 6. 23. 16:03

  밀양 호반캠핑장. 평소 이런데 올릴려고 의도하고 사진 찍는 스타일이 아니라. 아내 휴대폰에 남겨진 사진이 이것밖에 없다. 아무리 무관심해도 이런 기록 정도는 남겨둬야 이런것도 했구나 하고 옛날 생각 좀 해보지. 다음부터는 사진을 좀 찍어야 것다. 하필 새 사진찍는 카메라를 산청에 두고 와서 ... 6월 22일에야 택배로 받았다. 내일 25일에 산청 갈껀데... 첫 캠핑.  캠핑장 전체 사이트의 나무그늘이 너무 좋고, 호수의 전경이 아주 좋았다. 화장실도 괜찮고, 설겆이 하는데도 괜찮고, 샤워장도 괜찮았다. 우리 가족이 너무 관대한가??

  밀양 호반캠핑장  1박 4만원. 연박 1만원 할인. 처음 간 캠핑이었는데 상당히 만족한다. 잠잘때와 새벽녘에 주위에서 새소리가 많이 들린다. 특히 오락실 뿅뿅뿅뿅 소리가 많이 나더라. 쏙독새 소리였다. 게으른 내가 캠핑을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너무나 많이 들었지만 이번에 한번 해보고 나니 충분히 할 수 있겠다. 였다. 텐트 치고, 음식하고, 궂은 날씨와의 대면 등은 기우였다. 그냥 그걸 즐기면 되는거였다. 텐트치는 것도, 밥하는 것도, 설겆이 하는 것도. 아이들도 즐거워했고. 밀양 호반캠핑장.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오고 싶은 캠핑장이다. 물론 새로운 걸 좋아하는 나인지라 새로운 장소로 먼저 가겠지만.

  아주 즐거운 첫 캠핑이었고, 앞으로도 기대가 된다. 

  식물도감을 하나 읽고 있는데 기존의 도감과는 차원이 다른 이야기를 풀어낸다. 태양광선 에너지를 화학에너지로 바꾸어주는 식물을 의도적으로 키우는 곳을 경작지라 한다. 이곳은 우리에게 먹거리를 제공하는 생산기지로, 논과 밭(과수원 포함) 두 종류가 있다.

  이곳에 사는 식물들은 제초제나 농약, 풀 뽑기, 일 년에 한번씩 갈아엎는 땅 갈이 등 극복해야 하는 화학적 물리적 교란과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적응 능력이 있어야 한다. 길 서식처보다는 사람의 간섭이 자주 그리고 끊임없는 곳이 경작지다. 때문에 한 번에 수많은 종자를 만들고, 살아가는 동안(보통 1년)에도 기회가 되면 계속해서 그리고 서둘러 꽃피고 열매를 생산하는 조산과 다산 전략을 가졌으며, 땅 속에 풍부한 종자은행을 가지고 있는 한두해살이풀이 살아남는다. 잡초가 결코 제거되지 않는 이유다.

  역시...풀들은 대단한다.  

 

밀양 호반캠핑장. 캠핑이 뭔지도 모르고 그냥 막 갔던...

같이 갔던 참새 새끼 짹짹이. 죽어버렸다. 따뜻하게 해줘야 했는데. 

 

- 2017년 6월 9일~11일 밀양시 산내면 임고리 호반캠핑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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