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피서도 안가고 예약해놓았던 팔라우 여행도 취소하고 해서 정란이가 계속 어디로 가고 싶은가 보다. 날씨는 너무 덥고... 하여 계곡으로 가볼까 하다가 아는데도 없고... 어릴때 우리집은 피서다니고 하는 집이 아니었다. --;; 여름이라고 별 다른게 없었다. 그냥 집에 있던지 나무그늘에 쉬던지 했지. 뭐 가족끼리 놀러다니고 그런 문화가 아니었기에 나도 뭐 그런가 보다 하고 있었지. 뭐 그리하여 오늘 4시쯤에 집에서 나와서 해운대 가보기로 했다. 너무 더워서 저녁쯤에 가기로~ 경전철타고 갔다. 경전철타고 가서 대저에서 3호선 갈아타고 수영가서 2호선 갈아타고 해운대 도착했다. 우리가 해운대 도착하니 해운대 해수욕장은 6시 30분에 철수 한다고 방송하고 사람들은 자리를 접고 있었다. 뭐 원래 물에 들어갈 생각은 아니었다. 바닷바람이 불어오는데 무슨 에어콘 바람처럼 시원했다. 그리고 해운대를 마주하고 있는 호텔들은 잔디밭 위에 부페식 식당을 운영하고 있고, 바도 운영하고 있었다. 오~ 정말 외국에 여행온 느낌이었다. 해운대 해변을 따라 쭉 걸어올라가 달맞이고개에 있는 문텐로드를 걸어보기로 했다. 근데 배가 고파서 식당을 찾았다. 차타고 왔을때는 금방이던게 역시 걸어가려니 험한 길이다. 이게 뭐 걸어올라가도 식당이 없다. 베스파 찜질방을 지나서 쭉 올라가는데 도로변에는 식당도 안보이고 마침 나온 식당이 마산 아구찜이다. ㅋㅋ 아구찜 먹을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이리저리 둘러보는데 식당같은게 있었다. 내가 가까이 가서 봤는데 식당이 아니다. 그럼 카페나 가서 빵이나 먹고 대충 때울까? 그러자면서 걸어왔다. 근데 내가 식당 아니라고 한 곳앞에 택시가 서더니 여자 2명이 내려서 들어가는게 아닌가. 그래서 가보니 식당이 맞다. --;; ㅋㅋ 메르씨엘이라고 하는 레스토랑이었다. 들어가니 뭔가 상당히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고 서비스도 장난아니다. 고급스런 느낌이 든다. 음악 볼륨도 적당하다. 신혼여행 온것 같은 느낌이다. 가격표를 보니 장난 아니다. 런치메뉴도 5만원이라니. 헐~ 그리고 여기는 프랑스 레스토랑 이었다. 우리가 시킨것은 프와그라 떼린(19000원), 메르떼르 피자(23000원), 레페 블론드(9000원), 청포도&라임 모히토(12000원), 바닐라 밀훠이(10000원) 이다. 합이 73000원~ 상당히 비싼 레스토랑이다. 여기는 유명한 윤화영 셰프가 운영하는 프랑스 레스토랑이고 한다. 메르(바다), 씨엘(하늘) 낮에 와서 창가에 앉으면 해운대 풍경이 아주 좋을듯 하다.
주소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달맞이길 65번길 154
전화 : 051-747-9845
메르씨엘 레스토랑 입구..
우리는 2층 브라스리에서 먹었다.
저게 모히토다. 동유럽가서 모지토라고 사먹었는데 이번에 사먹은게 맛있단다. 요 모히토도 밀푀유와 함께 양정란님의 극찬을 받았다. ㅎㅎ
저게 프와그라 떼린. 프와그라(Foie gras) 는 살찐 거위나 오리의 간을 뜻하며 다른 재료들과 섞어서 빠떼(pate)나 떼린(terrine)으로 만들어 먹기도 하고 그대로 구워먹기도 한다.
어떻게 먹냐고 물어보니 오른쪽에 있는 빵, 프와그라, 젤리, 샐러드와 그냥 같이 먹으면 된다고 한다. 첫맛은 뭐랄까? 빵에 치즈를 바른 것처럼 고소한 맛이 나다가 어떤 특유의 고기 향이 난다. 비위가 약한 사람은 못먹을듯. 정란이는 못먹음. ㅋㅋ 그래서 내가 다 먹었다.
메르떼르 피자 . 새우, 죽순, 브로콜리와 살사소스를 얹은 매콤한 맛이 강한 메르씨엘의 빠짜이올로의 피자라고 한다. 매콤한 맛이 강하지만 상당히 맛 좋다. 매콤한 맛은 다른 피자에 비해 강하지만 못먹을 정도 아니고, 피자 위에 얹혀진 토핑들 재료가 살아있는 느낌이다.
바닐라 밀훠이. 밀푀이(Millefeuille). 고전 패스트리의 이름으로 프랑스어로 직역하면 '천 개의 잎사귀'라는 뜻이다. 한 조각만으로도 천상의 맛을 내는 웨이퍼처럼 얇은 퍼프 패스트리로 인해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 이 이름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보통의 퍼프 패스트리 시트는 한 장은 729개의 층으로 구성되는데 밀푀유에는 두장 또는 그보다 많은 패스트리 시트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 과자는 보통 사각형이며 바삭바삭하고 황금빛을 띠는 세 장의 퍼프 패스트리와 그 사이사이에 바른 진하고 크리미한 속 재료로 이루어진다.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기 전에 윗표면에 슈거 파우더를 뿌려준다. 속재료는 과일에 휘핑 크림이나 때때로 커스터드 크림을 곁들인다. 프랑스에는 '나폴레옹'이라는 타원형 밀푀유가 있는데 두 장의 패스트리 사이에 크리미한 아몬드 속을 넣은 샌드위치 형상이다. (미국에서는 모든 종류의 밀푀유를 나폴레옹이라 부른다.) 캐러멜이 코팅된 버전은 '세게디너토르테'라고 부르는데 밀푀유의 고향이라고 일각에서 주장하는 헝가리의 세게트 마을에서 유래한 별칭이다.
메르씨엘에서 처음 먹어본 밀푀유. 메르씨엘 메뉴판에는 바닐라 밀훠이라고 돼 있다. 맛있엇다. 입안에서 살살녹고 바닐라 향이 감돌면서 달콤한게~ 양정란씨의 극찬을 받은 메뉴이다.
- 2013년 8월 11일 부산 해운대 달맞이고개 메르씨엘(MERCIEL)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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