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꿀벌(양봉) 관리
12월 꿀벌은 휴면에 드는 시기다. 양봉가들도 한해를 뒤돌아보며 그간 벌 관리에 부족함은 없었는지 또한 수확은 예상했던 만큼 성과가 있었는지 분석하는 달이다.
12월의 꿀벌(양봉) 관리
중북부 지방은 월동에 드는 시기이며 남부지역은 응애방지와 함께 화분떡 공급을 시작으로 일부 농가들은 12월 중순쯤 봄벌관리에 전념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1. 월동관리
대부분 지역에서는 월동에 드는 시기이다. 이상 기후변화로 만족하리만큼 월동 벌 세력은 부족해도 월동기간 발생되는 피해를 줄이는데 노력해야 한다.
가) 진동 및 소음주의
월동포장 이후 외부온도가 영하권 날씨가 지속 시 벌통 내 봉구가 형성된 이후에는 외부나 내부에 어떠한 자극을 주어서는 안된다. 보구에 자극을 주면 봉구를 이루고 있는 일벌은 소란을 피우게 되며 소란으로 인해 봉구권이 이탈되면서 꿀벌들의 체력소모가 많아지고 수명이 단출되거나 낙봉으로 인해 피해가 올 수 있다. 월동 포장을 끝낸 이후에는 절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 쥐 피해 예방
월동 포장 후 주위에 안보이던 쥐들이 따뜻한 월동포장물에 잠복하면서 번식하거나 구멍을 뚫고 벌통에 들어가 꿀을 파먹거나 소란을 일으켜 결국 봉구권이 붕괴되어 약군으로 전락된다. 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벌통 출입구를 줄이거나 곳곳에 쥐약이나 끈끈이를 놓아서 예방해야 한다.
다) 낙봉주의
심한 추위가 지속되면 갓 장에 있는 벌들이 낙봉이 많이 발생한다. 또한 노제마 질병에 노출되거나 습도로 인해 설사병 발병 시에도 낙봉 피해가 올 수 있다. 자칫 출입구가 막혀 환기가 되지않아 봉군이 폐사될 수 있다. 출입구가 막히지 않도록 추운 날일수록 점검이 필요하다.
2. 봉교망 털기
월동 전 거둬두었던 봉교망을 터는 시기이다. 예전에는 봉교 가격이 얼마 되지 않았으나 근래에 프로폴리스가 기능식품으로 수요가 늘어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터는 방법은 다양하나 탈곡기 형태의 자동화기계도 나와 있어 예전에 비해 1/10 노력에도 충분히 털 수 있어 편리하다. 봉교를 많이 생산하는 방법은 봉교 수집능력이 우수한 여왕벌을 선별하는 것이 좋으며 밀랍이 붙지 않도록 봉교망 위에 두툼한 개포를 덮거나 보온 덮개를 얹어 눌러준다.
3. 폭설 및 혹한대비
12월 날시도 근래에 기상이변으로 혹한과 폭설이 빈번히 발생한다. 월동 중인 꿀벌의 적정 외부온도 2~4도씨 가 최적의 온도이며 영하 10도씨 로 내려가면 추위로 인해 에너지소비가 가중돼 체력 소모 증가로 수명이 단축될 수 있다. 혹한이 지속될 경우 보온을 강화하여 추위로 인한 체력 소모를 줄여야 한다. 폭설의 경우 출입구가 막히지 않아야 하며 눈 위에 나왔던 벌들이 동사가 되지 않도록 벌통 앞 눈을 치워준다.
4. 집단의 온도
한편 기온이 낮아지면 봉구내의 벌들은 꿀을 충분히 섭취하고 몸을 좌우로 흔들며 배를 신축하고 다리나 날개를 움직여서 추운 겨울동안 지내기에 알맞도록 봉구온도를 만들어 겨울을 나게 된다. 봉구의 바깥쪽에 있는 벌은 봉구의 중심에서 전해지는 열을 받고 중앙에서 발생하는 열의 발산을 방지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 이른 봄철 육아가 시작되면 봉구온도를 육아 육성에 알맞은 35도씨 내외로 유지하지만, 겨울철에는 중앙의 봉구온도는 21도씨 내외로 유지하는데 이 온도가 꿀벌이 월동할 수 있는 최적 온도로서 이 온도를 봉구의 정태온도라고 한다. 정태온도에서 꿀벌은 거의 휴면상태로 지내며 자신의 몸을 최대로 줄여 식량의 소모량도 소량의 꿀만 소비한다. 이른 봄철이 되어 꿀벌들은 다시 활동이 시작되면 봉구내의 온도를 35도씨로 올려 육아 육성을 위해 분주하게 활동한다. 이 35도씨 온도는 산란과 육아에 가장 알맞은 온도로서 이 온도를 동태온도라고 하며 이 온도가 계속 유지되면서 육아를 하며 새로운 벌들이 출방하여 벌의 세력이 증가하게 된다. 이른 봄 갑작스런 꽃샘추위가 오면 알과 유충이 봉구권 밖으로 노출되어 얼어 죽게 되므로 포장을 잘해주던지 벌들을 최대 밀착시켜 피해를 줄여야 한다.
5. 꿀벌과 온도
겨울철 꿀벌은 봉구를 형성하기 때문에 봉구내의 온도 조절이 가능하며 영하의 추위도 이겨낼 수 있고 외부온도의 변화에 따라 봉구권이 확장되었다 작아졌다 하며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다. 이와같이 온도는 꿀벌의 생활에 밀접한 상관관계에 있다. 또한 꿀벌은 37도씨가 되면 야외에서의 활동이 거의 정지되며 10도씨 이하에서는 벌들은 비상력을 상실하고 7도씨 이하에서는 활동력을 잃는다. 또한 5도씨 이하에서는 거의 움직일 수 없으며 벌무리에서 이탈되면 낙하하고 영하2도씨에서는 얼어버린다.
6. 12월 남부지역의 첫 내검시 주의할 점
일부 12월 초부터 남부지역에서 벌 기르기를 시작하는 농가들이 있다. 겨울철 벌 키우는 것은 모험일 수 있으며 다행히 날씨가 온화하거나 폭설이 없으면 벌 키우기에 적당할 수 있으나 겨울철 날씨는 변화가 심하므로 악조건하에서도 바로 대처할 수 있는 준비가 된 상태여야 한다. 주의할 점은 산란과 육아가 한창 진행될 때 혹한과 폭설이 올때이다. 추울 땐 보온을 강화해 주고 폭설이 올 땐 최소 벌통 앞에 눈은 치워주어야 낙봉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철저한 대비를 해야하며 일부 피해도 감내해야 한다. 중요한 부분은 첫 내검시 응애약 처리다. 가을철 완벽히 방제했다 해도 잔류 응애가 있을 수 있으며 방제를 위해 화분떡 얹기 2~3일 전에 1차 방제를 한 후 2차 방제와 함께 화분떡을 얹고 내검을 마무리해야 한다. 예전에는 1차 약 처리 후 화분떡을 넣고 마무리했는데 최근에는 응애가 저항성을 갖고 있어 최소 2차까지 방제를 해야 한다. 일찍하는 벌 관리는 응애 번식 시기도 그만큼 빨라진다고 보면 된다.
월간양봉 Vol.530
월동 포장된 벌통 모습.
끝이 보이지 않는 농사일에도 끝이 있으니 생물들이 가장 살기 어려운 겨울철이다.
그러나 끝이라 할 수 없고, 다음을 위한 준비도 철저히 해야 한다.
몇 해전 부터 들인 전기가온기도 가동되고 있어 벌 깨우는 시기가 엄청 앞당겨졌다.
전기 연결된 선은 전기 가온기 전원이고,
일반 사람들이 벌통앞에 고무호스가 연결된 모습만 보면 가짜꿀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꿀벌이 열심히 모은 꿀을 사람들이 뺏어버리니 꿀벌은 설탕물을 먹고 살아야 한다.
저 호스는 꿀벌에게 설탕물 공급을 쉽게 할 수 있다.
현재 아카시아꿀 한드럼 가격은 조금 내려서 350만원, 사양꿀 한드럼 가격은 110만원 정도 시세라고 한다.
한드럼을 가져오면 꿀은 2.4kg 병꿀 대략 115개 정도 나온다 보면 된다.(비용은 농축비 8만원, 병값, 박스값, 포장 등 추가된다.)
시중에 2.4kg 꿀을 3~4만원에 판매되는 꿀은 본인이 직접 양봉하여 싸게 파는 꿀이 아니라면 사양꿀이라 보면 될 것 같다.
아카시아꿀은 최소 5만원 이상 해야 할 것이다.
- 2024년 12월 28일 산청군 신안면 숲사랑농원에서...
'자연생태 > 꿀벌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 딸기하우스 화분 매개용 꿀벌 관리 (0) | 2024.11.10 |
---|---|
2월 봉군 관리 (0) | 2024.02.11 |
양봉 월동 포장 (0) | 2023.12.26 |
겨울철의 꿀벌 관리 (0) | 2023.11.05 |
꿀벌육아의 생리조건 및 꿀벌육아의 3요소 (0) | 2023.1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