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생태/꿀벌 이야기

2월 봉군 관리

☞하쿠나마타타 2024. 2. 11. 18:58

2월 봉군 관리

이름 봄철 봉군관리

1~2주차

■ 벌통 내검시기

첫 내검의 시작시기는 중부지역 2월 중순 이후 3월 상순, 남부지역은 2월 상순과 중순, 일부 따뜻한 남해안 지역은 1월 하순에 시작하며, 제주지역은 1월 중순부터 관리가 시작되어 월동기간이 매우 짧은 특징을 지니고 있음. 일부 양봉장에서는 전기 가온을 이용하여 같은 지역의 다른 양봉장보다 1개월 정도 빠르게 관리하는 방법도 활용함.

- 따뜻하고 청명한 날을 선택하여 11시에서 14시 사이에 벌 수 감소 여부, 여왕벌의 유무, 산란육아의 상태, 저밀량과 화분량, 벌통 내의 습도, 죽은 벌의 원인 규명 등을 위한 내검이 필요함. 내검 시 벌통이 차가운 외부기온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신속하게 내검을 마쳐야 함.

■ 벌집 축소

월동한 일벌들은 약 30%의 개체수 손실을 입기 때문에 산란유도를 위해서 소비당 개체수가 많아야 함. 일반적으로 벌집 한 장에 3천마리의 일벌이 붙어 있을 정도로 개체수와 벌집과의 관계를 조정

- 월동 시 5~6장(약 1만3천마리) 벌로 정상적으로 월동을 완료한 경우, 이른 봄철 벌집 축소는 저밀벌집 한 장, 산람벌집 한 장, 저밀저화분벌집 한장 등 총 3장으로 하며, 필요에 따라 산란벌집의 중심부를 제외한 곳에 가루화분을 채워서 공급

■ 화분 급여

화분은 유충 발육의 단백질원으로 꽃에서 직접 채위하여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이 시기에는 꽃이 부족하므로 화분벌집 혹은 대용화분을 만들어 공급. 연중 화분 보급이 가장 중요한 시기는 이른 봄철

- 유밀이 시작되는 봄철까지 대용화분 소모량은 2kg 정도로 3~4회에 걸쳐 7~10일 간격으로 공급. 양봉가에 따라 1kg을 두 번 또는 한 번에 주는 경우도 있음.

■ 보온 유지

봉군은 여왕벌이 산란하기 시작하면 봉군 내의 온도는 33~35도를 유지하므로 이 시기에는 특히 보온에 힘써야 함

- 겨울철에는 느슨하게 월동하였다면 벌집을 축소한 후 봉군 내부와 외부를 철저하게 보온재를 이용하여 보온 유지가 필요함. 그러나 항상 환기에 주의하면서 보온을 해주는 것이 중요함.

■ 물의 보급

벌통 내 유충발육이 시작되면 많은 물이 필요함. 월동 후 벌통에 있는 꿀은 수분함량이 20%미만으로 유충섭식농도인 약 50%로 희석하기 위한 다량의 물이 이용됨.

3주차

■ 유밀기 준비

아까시나무는 국내 최대 밀원으로 수령 8~20년생이 비교적 꿀을 많이 분비하며, 남부지방은 5월 상중순, 중부지방은 5월 중하순, 중북부 지방은 5월 하순부터 6월 초순까지 약 10일 정도 개화함.

- 유밀 지역은 아까시나무가 군락화되고 잎이 번성하며, 병해충의 발생이 없는 지역을 선택함. 양봉농가는 채밀군을 조성하고 저밀할 빈 벌집의 준비 및 채밀을 위한 관련 도구들의 정비 등을 실시함.

- 봉군은 봄철 정상적인 발육을 진행한 경우 일벌의 개체군이 급격히 증가하여 분봉열이 발생하는 시기임. 적절한 시기에 벌집 기초틀(소초광)등을 넣어주어 산란력을 확보하고 일벌의 포육력을 유지하는 등의 사전 예방이 중요함.

4주차

■ 채밀군 조성

아까시나무는 개화기가 짧으면서 많은 꿀을 분비하므로 봉군은 12매(2만6천마리 일벌)이상의 벌로 계상을 조성함. 특히 일벌의 구성은 출방 18일 이후의 채집 적령 일벌을 규모화하는 것이 필요함. 즉 5월 중순의 적령 일벌의 규모화를 위해서는 알에서 성충 일벌의 출방까지 21일이 소요되며, 내역 기간 18일 정도로 총 40여 일이 걸림. 그러므로 최소 목적으로 하는 아까시나무 개화 40일 전 즉 3월 하순과 4월 초순에 여왕벌로 하여금 집중적으로 산란하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함. 이러한 봉군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지난해 월동벌의 규모가 5~8매 벌(1매 약 2천2백마리 일벌)의 강군으로 월동하는 것이 요구됨

■ 벌집 조성

벌집은 양봉상 중요한 기구 중의 하나로서 농가는 벌집을 종류별로 관리하는 것이 필수적임. 가을철 월동기 저밀 벌집과 이른 봄철 산란 벌집으로는 묵은 벌집을 이용하고 봄철 증식기와 유밀기 군세 성장기에는 새 벌집을 이용하는 등 필요에 따라 벌집을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함. 봄철 증식기 이후 유밀기에 있어서도 일벌들은 밀랍의 분비력이 왕성한 때이므로 한 봉군에서 2일 정도면 1장의 벌집을 완성할 수 있게 됨. 이 시기에 바로 봉군의 중간에 벌집 기초틀을 넣어주면 일벌들은 신속히 조소하며 여왕벌이 바로 산란할 수 있도록 함.

- 월동벌을 축소하여 관리한 후 약 40일 이후에는 벌들이 급격히 증가하여 벌집 사이 먹이판, 격판 외측 등 벌집 주변부 빈 공간에 새로운 벌집을 짓게 됨. 이때에는 벌집을 반전하거나 벌집 간에 위치를 교환하며, 어린 일벌들이 계속하여 증가하게 되면 빈 벌집 기초틀을 넣어주어 새로운 벌집을 만들어 주도록 함. 빈 벌집을 만들 때에 약간의 당액을 공급해주면 만드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음.

■ 벌집 배열

유밀기 봉군 내 벌집 배열은 꿀이 들오기 시작하면 단상의 양쪽 가장자리 바깥 벌집은 빈 벌집으로 대체하여 일벌들이 바로 저밀하게 함. 다음 날 봉군 내검 시 폭밀이 확인되면 이 벌집들을 바로 계상으로 올리며 단상에는 다시 빈 벌집을 넣어 주어 일벌들로 하여금 저밀이 용이하도록 함.

■ 계상 올리기

봉군 번식이 증식기에 이르면 남부 지방의 경우는 4월 초순부터 중부 지방은 4월 중하순부터 계상을 올리게 됨. 계상을 올리는 시기는 여왕벌의 산란력과 일벌의 포육력과의 관계를 고려하며 보통 봉군 내 일벌이 8매 벌(약 1만8천 벌)이상이 되면 일벌의 포육력이 여왕벌의 산란력을 능가하는 시기이다. 이때의 봉군은 봉개된 번데기 벌집이 3~4장 이상이어야 함

- 먼저 단상을 내검하여 노숙 봉개 번데기 벌집을 2~3장을 골라 놓음. 이후 계상 벌통의 양쪽 가장자리에 저밀 벌집을 넣고 그 사이에 단상의 노숙 번데기 벌집을 위치시키고, 저밀 벌집 바깥쪽에 사양기를 위치시킴. 단상의 벌집을 정리하고 1~2장의 벌집 기초틀(소초광)을 넣어 일벌들로 하여금 벌집을 조성하도록 함. 단상과 계상 사이에는 격왕판을 놓아 여왕벌의 이동을 차단함. 필요시에는 격왕판을 빼내어 관리해도 무방하나 아까시나무 개화기 꿀이 들어오면 격왕판을 설치함.

- 이후 내검을 하면서 단상의 노숙 번데기 벌집은 상단의 계상으로, 계상의 벌이 터져 나온 빈 벌집은 하단의 단상으로 교체하면서 필요에 따라 단상에 벌집 기초틀(소초광)을 넣어 새로운 벌집을 만들고 일벌의 규모에 맞게 벌집 수를 증가시킴. 일벌들이 계속 증가할 경우에는 삼단 계상을 설치함

처갓집 봉군에도 처음으로 전기가온기를 설치하여 

1월 3일에 벌을 깨웠다고 한다.

벌을 집앞 마당에 놓고 있는데 온 천지가 벌똥이다.

이렇게 깔끔하게 관리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이렇게 하지 않으면 농사든 뭐든 망하기 십상이다.

리안이가 무서워하는 거위.

거위는 정말 겁없이 꽥꽥 거리며 사람에게 달려든다.

- 2024년 2월 11일 산청군 신안면 외고리 숲사랑농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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