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처가에 와서 둥지상자를 옮겨 달았다. 한림초에 근무하면서 아이들과 환경동아리 하면서 4년째 계속 아이들과 둥지상자 만들고 달아주고 있는데 둥지상자가 오래 되다 보니 새걸로 달아주면서 보면 낡거나 부서지거나 떨어지는 것들이 있다. 학교에 매달아줄 장소가 없어 처가에 가져와서 수선하여 달아주었다. 작년에는 너무 낮은곳에 사람 다니는 길목에 달아서 그런지 번식을 하지 않았다. 떼서 수선을 하여 마당 아랫쪽 사람 다니지 않는 곳 높은 곳에 달았다. 처가에 매년 번식하는 장소가 3군데 있었는데 한군데 줄어 2군데 있다.
보통 새둥지, 새집 으로 부르는데 서양에서 시작되었고, 서양에서는 nest box 라고 부르고, 상자 안에 새가 날아와 둥지를 만드니 그 의미로 봐도 둥지상자로 부르는게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다.
둥지상자는 독일에 새를 좋아하는 베를레프슈라는 남작이 처음 시작했다고 한다. 둥지상자를 만들어 자신의 숲 나무 곳곳에 달아주자 새들은 그곳에 알아 낳아 새끼를 키웠다고 한다. 그 도시에 목화명나방이 생겨 숲에 퍼지자 나무들이 죽기 시작하는데 둥지상자를 많이 달아준 베를레프슈 남작의 숲에는 새들이 많아 목화명나방 애벌레를 잡아 먹어 숲이 잘 살아났다고 한다. 이때부터 둥지상자와 베를레프슈 남작의 이야기는 세계 여러나라에 퍼졌다고 한다.
이 둥지상자는 내가 2017년에 한림초에 와서 3학년 아이들과 만든 것이다. 그때는 아크릴 물감으로 색칠까지 하고, 니스칠도 했다. 둥지상자를 나무에 달 때는 나무에 상처를 주지 않게 하기 위해서 스프링을 이용하여 나무에 상처를 입히지 않고, 부피 생장에도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한다.
느티나무 상태가 안좋다. 내년에 어떤 새가 번식해 주길.. 바라면서. 오목눈이 한쌍이 일년에 두번 번식을 하고 한번 번식할때 5마리의 새끼를 낳는다고 하면 년 10마리의 새끼들이 나오고, 이 새들이 벌레를 잡는데 잡은 벌레 중 30%가 해충이라고 한다면 오목눈이 한쌍이 연간해충방재효과는 금액으로 따지면 40만원정도 된다고 한다. 근데 새들이 잡아먹는 벌레가 해충인가? 익충인가? 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는 듯 하다. 내가 좋아하는 단어인 중용에 따르면 아마 생태계에서는 적절한 곤충의 숫자 유지가 되는게 좋을 것이다.
오른쪽 하우스 안에 책장을 넣어놨는데 책장안에 참새가 번식하고 있다. 왼쪽 태양광 구조물 네모난 철근 구멍 안쪽에 박새가 매년 번식하고 있다. 창고에 토종벌통 안에 딱새가 번식을 하고 있었는데 토종벌통을 치워서 이제 번식을 안한다.
숲사랑농원. 처가집도 한번 찍어봤다.
- 2020년 9월 19일 산청군 신안면 외고리 숲사랑농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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