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반에 아이가 삼각당 갔다 오다가 길에서 죽은 새를 봤다며 사진을 보여줬다. 그래서 도감보니 대략 노랑딱새였다. 내가 다시 가서 사진찍고 했다.
노랑딱새는 알타이 북동부, 바이칼호 주변에서 오호츠크해 연안, 아무르, 중국 북동부, 사할린에서 번식하고, 중국 남부, 태국 남부, 인도차이나반도, 말레이반도, 자바, 보르네오 북부, 필리핀에서 월동하는 새로 봄과 가을에 우리나라를 통과하는 나그네새이다. 봄철에는 5월 초순부터 5월 하순까지, 가을철에는 10월 초순부터 10월 하순 사이에 통과한다. 고 되어 있다.
노랑딱새는 도요새만큼은 아니지만 정말 멀리까지 이동하는 새다. 이동중에 탈진했을까? 먹이를 구하지 못해 죽었을 것 같다. 특별한 외상은 없어 보였고, 죽은지 하루, 이틀은 된 것 같았다. 수천? 수만년? 을 이동하며 생활해온 이 작은 새들에게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이곳은 어땠을까? 먹이가 풍부한 중간 기착지였을 것인데, 해마다 바뀌는 풍경에 갈피를 못잡고 생사를 헤매다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 누워 있어야 하는 새를 보면 정말 사람은 지구에서 생태계의 일원이 아니란 생각이 든다. 나도 그렇고 누가 뭐래도 사람은 자기 중심적이고 편한 것을 추구해야 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해, 자식을 잘 길러보겠다는 욕심에 등의 이유로 생태계에서는 완전히 벗어난 생물인 것이다. 그렇다고 원시인처럼 살 수도 없고, 분명 지구 환경이 무너지고는 사람도 살 수가 없을 것인데, 미래의 인류는 어떻게 될까?
자연의 색은 참 곱다.
이마위에도 검은 점이 있다.
2020/09/30 - [자연생태/새] - 오색딱다구리(오딱이)의 죽음
- 2020년 10월 20일 김해시 한림면 장방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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