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동초(忍冬草)라 부르는 인동은 본래 인동덩굴을 말하며, 일부 잎은 떨어지기도 하지만 남부지방에서 자라는 것은 상록성을 띠는 반상록성 덩굴식물입니다.
우리나라의 산과 들, 논, 밭, 주변에서 자주 보는 인동덩굴의 꽃은 초여름에 피기 때문에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꽃으로 유명합니다. 이 꽃은 처음에는 흰색이었다가 노란색으로 바뀌는데 요즘은 빨간색 꽃이 피는 붉은인동도 인기가 많습니다. 인동초란 이름은 남쪽지방에서 겨울에도 잎이 항상 푸르름을 유지하기 때문에 붙은 이름입니다.
한방에서의 인동덩굴은 가장 쓰임새가 많은 덩굴식물로 외(왼쪽)로 휘도는 특성 때문에 귀신을 쫓는 벽귀초라 합니다. 꽃은 금은화라 부르는데 종기의 치료제로 사용되고 매독이나 임질같은 성병, 부인병 치료에 사용합니다. 열매는 피로, 식욕부진, 정력감퇴에 효과가 있고 잎과 줄기는 이뇨, 혈변, 숙취에 좋습니다. 감기에 걸렸을 때는 잎과 줄기를 달여 마시고 꽃은 술로 담그거나 인동차로 마실 수 있습니다. 특히 7월에 꽃을 따서 그늘에 말린 뒤 인동차로 우려내면 여성의 부인병과 피부미용에 좋습니다.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인동덩굴을 좋은 일만 생기는 길상화로 여겼습니다. 이로 인해 백제와 고구려 고분에서 발굴되는 벽화나 유물 등에는 인동 무늬가 많습니다. 또한 겨울을 이겨내는 소나무 및 대나무와 마찬가지로 인동덩굴의 절개를 숭상하여 인동주를 밎어 마시고 선비의 기개를 잃지 않기 위하여 인동꽃 무늬의 책보자기를 해방 후까지도 사용하였습니다.
- 2013년 6월 2일 산청군 신안면 외고리 숲사랑농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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