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라 스랑에서 발견된 비문에 의하면 스라 스랑은 왕실 전용 목욕탕이었다고 한다. 무슨 목욕탕이 이렇게 크고 천장도 없냐고 할지 모르겠으나 비문에서 그렇다고 하니 부정할 도리가 없단다. 일설에 의하면 자야바르만 7세가 거느린 궁녀가 3000명이었다 하니 이 정도로 큰 목욕탕이 필요했을지도 모를 일이라 적혀있다.
해질녘 오후에 가서 시간을 보내기 정말 좋은 곳이다. 우리는 가니깐 애들이 놀고 있었다. 애들 두명이 따라오면서 콜드 드링크 콜드 드링크를 외쳤다. 팔찌도 공짜로 주면서 ... 엄청난 마케팅 전략이다. 우리는 이 아이들하고 이야기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근데 영어가 짧아서 진전이 없었다. ㅋㅋㅋ 덴장~ 웨얼 아유 프럼 하길래 내가 아임 프럼 아프리카라고 하니깐 아이 돈 띵 쏘 라고 했다. 그러자 엄마가 한국에서 태어났냐고 묻고 아빠가 한국에서 태어났냐고 묻고 그랬다. 꼬마 영어 실력이 대단하군 생각했다. ㅋㅋㅋ
내한테 아이 돈 씽 소 라고 했던 아이. 그러더니 내한테 유 아 굳 라이어 라고 했다. 영어실력이 대단해. ㅋㅋㅋ
정란이가 즉석 카메라 찍어줬다.
저 두명이 우리한테 콜드 드링크를 하던 애. 큰 애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했다.
사진 찍어서 글도 적어줬다.
이 아이는 내가 찍어줬다. 아임 프럼 아프리카 라고 적어줬다. ㅋㅋㅋ 안 사먹고 계속 말만 시키니깐 작은애는 완전 삐져가지고 가버렸다. 표정도 완전 삐침....ㅋㅋㅋ 웃긴다. 그러나 큰 애는 끝까지 있었다.
큰 애는 끝까지 있어서 성공했다. ㅋㅋ 우리는 코코넛 2개 사먹었다. 하나에 1달러라고 하길래 내가 2개에 1달러까지 깍을려고 했는데 정란이가 그냥 1.5달러 하자고 더 깍지 말자고 해서 그냥 사먹었다. 여기까지 가져다 달라고 했더니 가지고 왔다. 근데 이때까지 먹어본 코코넛 중에서 정말 최고 최고 맛있었다. 크기도 제일 크고 맛도 정말 최고 최고 최고로 맛있었다. 진짜 캄보디아 스리 스랑에서 저 애한테 사먹은 코코넛은 ㅠㅜ 다시 먹을 수 있을까? 저 크고 맛있는 코코넛~ 으헝~
툭툭이 기사 아저씨가 데리러 와서 갔다. 늦었다고 가야 한다고 해서...ㅜㅡ 스리 스랑에 좀더 있으면서 노을 보고 갈라 했는데 그냥 왔다.
- 2013년 1월 7일 캄보디아 씨엠립 앙코르유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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