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악 뽀안은 도서관이나 회랑 같은 것은 전혀 없고 건물 비슷한 것은 오로지 중앙 탑 하나이다. 그 외에는 온통 연못으로만 구성되어 있다. 복잡한 건물 구조와 갖가지 조각으로 치장한 다른 유적에 비해서는 단순해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 이곳에는 그 어느 유적보다도 섬세하고 치밀한 종교적 상징성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그렇다면 이곳은 다른 수상 유적과 마찬가지로 조상을 기리기 위해 지은 사원인? 이곳은 사원이 아니라 병을 치료하는 목적으로 쓰이던 일종의 병원이었다.
자야바르만 7세는 앙코르 왕조 마지막 저수지인 자야타타카, 일병 북 바라이를 축서아고 그 가운데에 수상 사원인 네악 뽀안을 지었다. 현재 북 바라이는 거의 육지화되어 비가 올때만 조금씩 물이 고이는 정도다. 네악 뽀안은 연못의 물이 사당 속에 있는 동물의 입을 통해 네 개의 작은 연못으로 넘쳐흐르는 구조로 되어 있는데 곳곳에 고도의 상징성이 깃들어 있다. 중앙 연못은 힌두 신화와 불교 설화에 공통으로 등장하는 불멸의 연못 아나바타프타를 형상화한 것이다.아나바타프타는 큰 강 네 개의 발원지로 여겨지는 호수로 중앙 연못에서 작은 연못 네 곳으로 물이 넘치는 것은 이를 상징한다. 또한 네개의 연못은 힌두 문화권에서 만물의 원소라 일컫는 땅, 물, 불, 바람을 각각 나타낸다. 옛날 캄보디아에서는 이 네 가지 원소의 균형이 깨지면 몸에 병이 찾아오고 그럴 때 이곳에서 목욕을 하면 몸이 낫는다고 믿었다. 이런 속신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어 몸에 병이 들면 앙코르와트의 해자 등 성스러운 물을 찾아 목욕을 한다.
이 사원으로 들어가는 길이 이쁘다. 근데 사원안에는 들어가 볼수 없다. 연못을 중심으로 삥 둘러볼 수도 없는 구조이다. 그냥 입구에서부터 막혀버린다. 너무 멀어서 제대로 볼 수가 없다.
툭툭이에 누워서 가도 좋다.ㅋㅋ
네악 뽀안으로 가는 길
이게 북 바라이 겠지.
네악 뽀안. 진짜 뭐가 안보인다. ㅎㅎ 이 안으로는 들어갈 수가 없다. 이건 책으로 보는게 더 낫다.
별로 볼 수가 없어서 바로 나왔다.
- 2013년 1월 7일 캄보디아 씨엠립 앙코르유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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