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ㅋ 메뚜기가 불쌍하긴 하지만... ㅎㅎ 어릴때를 추억하며 잡아서 볶아 먹어봤다. 처가집에 논둑길을 걷는데 누렇게 익은 벼들 사이로 메뚜기가 어찌나 많던지... 장인어른께 물어봤더니 이 주변은 논에 농약을 하나도 안친다고 하셨다. 덜덜덜... 이렇게 좋은 쌀을..먹어야해. 정말 산청 메뚜기쌀, 메뚜기 쌀 하더니 진짜일 줄이야. 후아~ 메뚜기가 그냥 하도 많아서 정말로. 아휴~~ㅋㅋ
아무튼 요놈의 메뚜기들을 잡아서 페트병에 넣어 가지고 가서 제법 높다란 냄비에 초벌구이를 하면 메뚜기가 뛰지 않는다. 그걸 후라이펜에 넣고 살살살~ 볶아주면 색깔이 좀 빨갛게 변한다. 마지막에 소금으로 대강 간을 하고, 참기름도 한번 떨어뜨려주고, 바싹하게 익혀서 먹으면 그만이지~ 이 메뚜기들이 정말 풀만먹고 사나 보더라. 메뚜기가 싸놓은 똥냄새를 맡아보니 풀냄새가 한가득 난다. 요런게 정말 좋은것이다. ㅎㅎ 메뚜기한테는 조금 미안했지만~ 맛있게 먹었다. ㅋㅋ
이번 추석에는 처가에 가서 메두기도 잡아서 볶아먹고, 송이도 처음으로 따보고, 미꾸라지도 잡아서 김해 집에 가져왔다. 아참..누런 호박도 엄청 많이 수확을 했는지 처가가 워~~~낙에 바빠서 수확이 늦어서 썩은 호박이 많았다. 그래도 한 50개는 되지 싶다. 밤도 줍고...아무튼 항상 엄청 바쁜 처가집...ㅎㅎ 송이가 많이 나는 곳에 가니 송이향이 은은히 나는게~~ 이야~~ 송이는 정말 향이 좋더라..
페트병에 잡아놓은 메뚜기...
메뚜기 다 볶고 나서. ㅋㅋ 처음에 냄비에 넣을때 몇마리 튀어나가는 걸 또 잡고...ㅎㅎ 냄비에서 볶는거 찍을려 했는데 그때 하필이면 스마트폰 배터리가 다 되서리~
색깔이 빨강 노릇하다...ㅎㅎ 맛나게 냠냠했지.. 미안해 메뚜기~
- 2012년 10월 2일 산청군 신안면 외고리 처가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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