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2] 서울도보해설관광 해설사와 함께 창경궁 둘러보기
일정이 빠듯하여 숙소에서는 잠만 자면 될 듯 했다.
그래서 숙소를 따로 잡지 않고, 찜질방에서 잤는데
찜질방에 사람이 사람이 정말 많았다.
사람들이 깨어 있는 시간에는 시끄럽기도 많이 시끄러웠고,
사람들이 자는 시간에는 코고는 소리가 모여 합창 수준으로 들렸다.
아침에 일어나 다음 날 오전 일정은 창경궁이다.
태종이 세종에게 양위하고 상왕으로 물러났을 때 창덕궁 옆인 이곳에 별궁을 지어 거처로 삼았고, 이름을 수강궁이라 했다. 이것이 창경궁의 시작이다. 이후 단종이 수양대군에게 양위 후 이곳으로 거처를 옮겼다가 단종복위운동 실패로 쫓겨났다.
성종 15년(1484년)에 할머니 자성대와대비 윤씨, 어머니 인수왕대비 한씨, 숙모 인혜왕대비 한씨를 모시기 위해 궁의 이름을 창경궁으로 바꾸고 궁을 크게 증축 확장했다. 성종 때 정전인 명정전, 편전인 문정전, 침전인 수녕전, 그리고 환경전, 경춘전, 인양전, 통명전, 양화당, 여휘당, 사성각 등이 건립되었다.
광해군 7년(1615년) 4월에 주요 건물들을 재건해 이듬해 11월 마무리되었다. 창경궁 재건보다 7년 앞서 창덕궁이 먼저 재건되었고 정궁으로 사용되었고, 창덕궁에 비해 많이 사용되지 않았지만 조선 왕조 역사의 중요한 무대로 활용됐다.
창경원은 창경궁 자리에 1909년 11월 1일 개원한 유원지다.
1983년~1986년에 거쳐 다 철거하고 동물원 기능은 서울동물원으로 모두 이전했다.
1983년 폐쇄되기 전까지 서울에서 가장 큰 유원지로 주말과 공휴일마다 가족 나들이객으로 붐비면서 각광받았던 곳.
1980년대 이전부터 서울에 살았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창경원에 가족들과 놀러가 보았고, 지방 거주 학생들의 수학여행 단골 코스이기도 했다.
충전기 앞에서 회원카드 등록까지 해서 충전하려 했지만
충전이 되지 않았던 스타코프 충전기.
스타코프는 회원카드가 따로없고, 환경부카드를 등록하면 된다.
수도권 급속충전기는 SK일렉링크가 아주 많이 보인다.
할 수 없이 SK일렉링크 급속충전기로 충전을 했다.
창경궁 바로 옆에 있는 창경궁 주차장.
전기차 50% 감면 해준다.
창경궁의 입구문 홍화문.
명정전, 명전문과 함께 홍화문은 동쪽을 보고 있다.
홍화문은 보물.
해설사분 오시기 전 창경궁에 먼저 들어와 안내소 옆에 평상에 햇빛 받으며 잠시 앉아 있었는데
우리 옆에 선생님 한 분과 초등학생 여러명이 있었다. 이 지역 초등학생으로 추정.(말과 창경궁에서 역사 공부하는 것으로 보아)
나 같은 촌사람이 생각할 때는 서울 초등학생이면 뭔가 똑 부러지고, 맞는 말만 하고 그럴 것 같았지만
초등학생은 초등학생이었다. 장난치고 싶고, 공부하는 거 싫고...
옥천교
명정문
성종 때 정전인 명정전 건립.
우리나라 정전 중에 가장 오래된 건물.
바닥에 울퉁불퉁 박석이 깔려있는데 빗물이 고이지 않게 하는 동시에 이동할 때 조심하느라 자연스레 고개를 숙이도록 만든다고 한다.
가운데 길은 삼도로 궁궐의 격식인데
중앙 어도는 왕이 이동하는 길이다. 좌우에 품계석도 보인다.
국왕을 중심으로 우측에는 무관, 좌측에는 문관.
어좌 뒤 일월오봉도. 해와 달, 다섯 봉우리를 표현한 그림으로 태양은 왕, 달은 왕비, 오봉은 우리나라
문정전. 사도세자의 비극이 시작된 곳.
성종의 계비이자 중종의 어머니인 정현왕후 윤씨의 혼전이 설치된 것을 시작으로, 조선 후기에 들어 본격적으로 혼전/빈전의 기능을 주로 맡아 사실상 편전으로서의 역할을 상실했다.
2006년 4월 26일 창경궁에 들어온 만 67세의 한 노인이 문정전 문짝에 불을 지르다가 체포되어 경찰에 조사를 받았다. 이때 집행유예를 받고, 2년 후 이 사람이 큰 화재사고를 일으킨다. 바로 숭례문에.
문정전은 다행히 근처에 있던 시민이 소화기로 진화해 문짝만 살짝 탔을 뿐 건물 전체는 무사했다. 문화재청에서는 이 시민에게 감사의 뜻으로 고궁 평생 무료 입장권을 줬다고 한다.
함인정. 황실 의례 및 잔치를 벌이던 곳.
가운데 칸의 도리 사방에는 사계절을 노래하는 시, <사시>가 현판으로 걸려있다.
각 계절이 상징하는 방위에 맞춰서 봄 시는 동쪽, 여름 시는 남쪽, 가을 시는 서쪽, 겨울 시는 북쪽에 두었다.
春水滿四澤(춘수만사택)
봄의 물은 사방 연못 속에 넘치고
夏雲多奇峰(하운다기봉)
여름에는 구름이 기이한 봉우리에 많다
秋月揚明輝(추월양명휘)
가을 달빛 밝게 비치고
冬嶺秀孤松(동령수고송)
겨울 산마루에 외로운 소나무가 빼어나다
담 너머로 창덕궁 낙선재가 보인다.
영친왕 이은(1963~1970)과 영친왕 비 이방자 여사(1966~1989)가 기거한 곳으로 두 사람은 이 곳에서 생을 마쳤다.
낙선재 바로 옆 수강재에서 일본에서 귀국한 덕혜옹주가 1968년~1989년 20여 년 동안 기거하다 임종했다.
환경전. 왕이나 왕세자가 생활하던 내전.
환경전은 본래 침전이나 왕실의 상, 장례 공간으로도 많이 쓰였다.
환경전은 빈전으로도 많이 사용되었는데 9번이나 사용되었다.
* 빈전 : 국상 때, 상여가 나갈 때까지 왕이나 왕비의 관을 모시던 전각.
중종이 말년에 장금이에게 치료를 받은 곳이 환경이라고 한다.
경춘전. 성종이 어머니 인수대비(소혜왕후 한씨)를 위해 지은 침전.
숙종의 계비 인현왕후는 폐비되었다 복위된 후 잠시 이곳에 거주하다 승하했다.
영조 때 효장세자와 숙종의 세번째 왕비 혜순대비(인원왕후)가 거주했고, 나중에 혜경궁 홍씨가 살면서 여기서 의소세손과 정조를 낳았다.
정조는 즉위 후 어머니를 자경전으로 옮겨 모셨고, 자신이 태어난 이 곳을 수리하면서 탄생전이란 편액을 붙였다.
순조 즉위 후 혜경궁은 다시 경춘전으로 돌아왔고, 이 곳에서 세상을 떠났다.
혜경궁 홍씨가 말년에 한중록을 이 곳에서 썼다.
왕비의 침전인 통명전과 양화당
숙종 때 장희빈이 인현왕후를 저주하기 위해 흉물을 묻었다는 곳이 통명전 일대이다. 결국 이 일로 장희빈은 통명전 앞에서 사약을 마시고 죽었다.
통명전은 갑신정변 당시 고대수라는 궁녀가 김옥균 일파에 가담하여 폭약을 터뜨린 장소이다.
양화당은 임진왜란에도 불타지 않고 무사했으나, 1830년(순조 30년) 3월 창경궁 내전 주요부에 발생한 화재로 불탔다.
3년 뒤 1833년(순조 33년)에 복구했다.
영춘헌. 정조가 머물던 곳이자 1800년 6월 승하한 곳.
영춘헌 왼쪽에는 후궁 거처가 있다.
성종의 태실
* 태실 : 왕실에서 자손이 출생한 뒤 나오는 태(태반과 탯줄)를 보관하는 장소
원래 왕이 직접 농사 의식을 행하던 내농포였는데 1909년 일제가 연못을 파 유원지로 바뀌었다.
1986년 창경궁을 복원하면서 가운데 섬을 만들고 한국 전통양식에 가깝게 조성했다.
창경궁 내 우리나라 것은 아닌 팔각칠층탑.
1층 몸돌에 새겨진 글씨에 따라 성종 원년(1470년)에 중국에 세웠음을 알 수 있으며, 일제강점기 초기에 이왕가박물관을 만들 때 만주에서 가져 온 것이라고 한다.
이 연못이 원래부터 있던 춘당지
일제강점기때 지어진 대온실.
나무와 유리로만 지어졌다.
대온실 내부.
나뭇가지가 정말 희게 보이는 백송.
창경궁 안내도.
창덕궁과 창경궁을 일러 동궐이라 부르고, 창경궁 구역이 위의 빨간색 라인이라고 표시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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