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베트남,캄보디아(23~24년)

[캄보디아 시엠립#32] 앙코르(Angkor) 유적지 탐방 앙코르 와트(Angkor Wat)-2

☞하쿠나마타타 2024. 1. 13. 19:56

 

[캄보디아 시엠립#32] 앙코르(Angkor) 유적지 탐방 앙코르 와트(Angkor Wat)-2

 
앙코르 와트(Angkor Wat)는 앙코르 유적 가운데 가장 잘 보존되어 있으며 예술적으로 위대한 캄보디아의 기념비적 유적이다. 캄보디아 국기에 앙코르 와트가 그려져 있을 정도이다. 앙코르 와트 1층 회랑을 따라 힌두 신화의 이야기가 마치 하나의 큰 돌에 새겨져 있는 것 같은 부조는 꼭 봐야 할 스팟이다. 하나의 사원이지만 다른 몇 개의 사원을 합한 만큼 크다. 단일 사원으로서는 앙코르에서 최대 규모이다.
12세기 초 수리야 바르만 2세(Suryavarman II, 1113~1150년) 때에 만들었다. 대부분의 다른 사원들이 시바 신을 위해 만든 것과는 달리 질서 유지를 담당하는 비슈누 신을 위한 사원이었다. 혼란한 정국을 통일한 자신의 왕국이 안정된 질서를 유지하기를 바라며, 또한 강력한 왕권 정치를 실현한 자신의 업적을 남기기 위해 만들었다.
앙코르(Angkor) 는 힌두교 사원을 이르고, 와트(Wat)는 불교 사원을 이르는 말이다.
앙코르 와트의 와트(Wat, 왓이라고도 발음한다)는 사원, 절이라는 뜻이다. 원래 이름은 브라 비슈누로카. 비뉴수 신의 성스러운 거처라는 뜻을 가지고 있었다. 70년 후 자야 바르만 7세가 불교 사원으로 바꾸면서 앙코르 와트가 되었다는 견해가 있다.
또 다른 견해는 앙코르 왓의 어원에 대해 당시 사람들은 앙코르를 나가라(Nagara, 도시란 뜻)의 크메르식 이름인 노꼬로(Nokor)라고 하고, 사원에 해당하는 왓은 쁘레이 비히어라고 하였다. 왓을 사용하기 시작한 시기에 대해 1431년 이곳을 점령한 시암(태국)의 승려들이 쁘레이 비히어 대신 태국어의 왓을 사용하면서부터라고 한다. 쁘레이 비히어 노꼬로가 왓 노꼬로가 변하였다가 16세기 부터 앙코르 왓으로 변하였다는 것이다.
앙코르 와트를 누가 만들었는지에 대한 전설들이 있다. 주달관은 진랍 풍토기에서 노반이 하룻밤에 조성했다고 적고 있다. 노반은 중국 장인들의 신이므로 원나라 입장에서 해석한 것으로 봐야 한다. 반면 캄보디아 사람들은 힌두교 건축신인 위쉬와까르만(Vishvakarman)이 지었다고 하기도 하고, 천상의 신이 지었다고 하기도 한다.

어마어마한 크기의 앙코르 와트(Angkor Wat)
캄보디아 사람들은 앙코르 톰(Angkor Thom) 에서 톰(Thom)이 크다는 뜻인데
앙코르 톰(Angkor Thom) 에 비하면 앙코르 와트(Angkor Wat)는 작기 때문에 
작다는 뜻의 크메르어를 붙여 앙코르 ? 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앙코르 와트(Angkor Wat) 벽면에 부조가 없이 밋밋한 곳이 있는데 미완성이라고 한다.
크메르 제국의 왕들은 새로 왕위에 오를 때마다 새로운 사원을 지었고, 
앙코르 와트(Angkor Wat)를 짓던 기술자들도 왕이 바뀌자 새로운 사원으로 옮겨간 것이다.
기둥에 돌이 파손된 부분들이 있었는데
크메르 루주 정권때 베트남과의 전쟁의 상처라고 한다.
그 뿐이겠는가? 천년 가까이 지나오면서 얼마나 많은 훼손이 있었을지...

앙코르 와트(Angkor Wat) 회랑의 부조가 시작된다.
랑카 전투에 대한 내용을 부조로 표현해 놓았다.

왼쪽에서 오른쪽을 보며 공격하는 원숭이들이 라마의 편이고, 오른쪽에서 왼쪽을 보며 투구를 쓰고 꽃무늬 상의를 입고 몽둥이나 칼을 사용하는 쪽이 악마들로 라바나 편이다. 원숭이는 맨손으로 싸우고 있다. 물어뜯는 장면도 많이 나온다. 그러나 원숭이들은 사실은 신들이 라바나를 죽이기 위해 원숭이로 태어난 것이다.

루이비통 옷을 입고 있는 

머리가 10개이고, 팔인 20개인 악마(략샤사)왕 라바나이다. 전쟁 진행방향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공격하고 있다.
라바나는 창조의 신 브라흐마에게 천년마다 머리를 하나씩 바치는 고행을 하는데 10번째 머리마저 바치려고 할 때, 브라흐마가 나타나 고행의 이유를 묻자, 신과 악마에게 이길 힘을 원한다고 하였다. 브라흐마의 은총으로 신과 악마로 부터는 죽지 않는 힘을 얻었지만, 악행을 일삼았다. 시바 신이 사는 카일라사 산에 가서 난동을 부리기도 한다. 갈수록 신들의 원성이 커지자 시바 신은 비슈누 신에게 라바나를 없애줄 것을 부탁한다. 비슈누 신이 인간인 라마로 환생한 후, 라바나는 라마의 아내 시타를 납치한다. 이에 신도 악마도 아닌, 인간인 라마와 원숭이 부대와의 랑카의 전투에서 라마가 쏜 화살을 맞고 죽는다.

달리는 원숭이 위에 올라 활을 쏘는 사람 장면이 나온다. 원숭이는 발리와 수그리바 형제의 전쟁에 나오는 원숭이 왕 수그리바의 부하 장수인 하누만이다. 하누만 위에서 고깔모자를 쓰고 활을 쏘는 사람이 라마이다. 라마는 화살을 세 개씩 쏘고 있다. 라마야나의 주인공이자, 비슈누 신의 7번째 화신이다. 

하누만 왼쪽으로 두 명이 서있다. 고깔모자를 쓴 오른쪽은 라마의 동생 락슈마나이다. 그 왼쪽에 투구를 쓴 사람은 악마들의 왕 라바나의 막내 동생인 비비샤나이다. 전투 진행방향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공격하고 있다.
비비샤나(Vivishana)는 악마이면서 락슈마나 옆에서 악마들을 공격하고 있다. 그 이유는 형인 악마 왕 라바나가 악행을 일삼자, 다르마를 지킬 것을 충고하자, 라바나는 동생인 비비샤나를 추방한다. 추방당한 비비샤나는 정의(다르마)를 위해 라마와 협력하여 라바나를 무찌르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코살라 왕국의 왕자 라마는 시타와 결혼하였다. 왕위 계승 문제로 계모의 계략에 빠져 동생 락슈마나와 부인 시타와 함께 숲으로 유배를 가게 된다. 이때 악마 왕 라바나의 여동생인 슈르파나카는 라마를 첫눈에 보고 마음을 빼앗겨 청혼하였으나 거절당하자, 시타를 해치려다가 오히려 락슈마나에게 코와 귀를 잘리게 된다. 분한 마음에 오빠인 라바나를 부추겨서 라마의 부인 시타를 납치하도록 한다. 라마는 아내를 찾기 위해 길을 떠나고 도중에 원숭이 왕 수그리바를 만나 그를 도와준다. 이에 수그리바 왕의 부하 하누만은 시타가 숨겨진 곳을 찾아내고는 라마와 함께 랑카섬으로 가서 악마 왕 라바나를 무찌른다.
하누만(Hanuman, 하누마트라고도 한다)은 바람의 신 바유의 아들로서 숲속에 사는 바라나 족(Vanaras)의 우두머리이자 원숭이 왕 수그리바의 충실한 장수이다. 몸을 풍선처럼 부풀려서 하늘을 날아다니며, 자유자재로 변신할 수 있고, 산도 들 수 있는 힘을 가졌다. 시타를 구하기 위해 악마 왕 라바나의 궁전에 들어가서 라마의 반지를 전해주면서 구출 계획을 전해주기도 하고, 라바나 군에게 붙잡혀서 꼬리에 불을 붙이는 수모를 당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랑카섬을 불태우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한다. 비슈누로부터 영원한 젊음을 얻게 되는 흰 얼굴의 원숭이이다.

랑카 전투 설명을 마치면서 가이드 아저씨가
자신은 이걸 공부하는데 2년이 걸렸는데 당신들한테 설명하는데 2~3분이 걸렸다고 해서 서로 한참 웃었다.

 

여기는 수리야. 니리티 밑으로 둥근 원반 속에 찬드라(Candra)와 수리야(Suraya)가 있다. 찬드라는 달의 신이고, 수리야는 태양의 신이다. 둥근 원반을 자세히 보면 위에는 둥근 원반이 매끄럽고, 아래 둥근 원반은 원을 따라 홈을 파놓았다. 달과 태양을 형상화하였다.
앙코르 유적에서 둥근 원반 안에 신이 새겨진 경우에는 찬드라와 수리야 신을 형상화하였다고 생각하면 된다. 찬드라와 수리야 부조가 많이 등장하는 곳은 우유바다 휘젓기 장면이다. 우유 바다의 휘젓기를 끝내자 영생의 약인 암리타가 나오는데 비슈누 신은 미인계를 사용하여 악신 아수라들을 속이고, 선신들에게만 암리타를 나누어준다. 그 때 선신들 틈에서 몰래 마시던 악신 라후를 보고는, 태양의 신 수리야와 달의 신 찬드라가 이 사실을 비슈누에게 가르쳐준다. 비슈누가 차크라(원반)를 날려 라후의 목은 잘리지만, 암리타를 마신 덕택에 라후의 목은 영생하게 된다.

수리야는 브라흐마의 증손자이다. 브라흐마의 맏아들 마리치가 낳은 아들이 카샵이고, 카샵의 아들이 수리야이다. 브라흐마가 알히라니아가르바를 깨트려서 하늘과 땅을 만들었다. 이후 태양의 신 수리야가 태어나면서 우주가 천배나 밝아지면서 낮이 생기고, 땅 속의 씨앗이 자라나 꽃이 피고, 곡식이 자라는 등 모든 생명이 움트게 되었다. 부인은 비슈와카르마의 딸인 상기야이다. 최초의 인간 마누는 태양의 신 수리야의 아들이다. 수리야의 빛(힘)이 점점 강해지자, 상기야는 눈이 부셔 수리야를 쳐다볼 수 없었을 뿐인데, 수리야는 상기야가 자신을 싫어하는 줄 오해하고는 자신들의 첫번째 아들인 마누에게 인간이 되는 저주를 내려 마누는 최초의 인간이 되어 버렸다. 남자와 여자는 브라흐마의 은총을 받은 마누가 창조하였다.
비슈누 신의 챠크라와 시바 신의 삼지창은 태양의 신 수리야의 빛(힘)이 너무 강하여, 수리야의 장인인 비슈와카르마가 수리야의 몸의 일부를 잘라 만든 무기이다. 이후 몸이 잘려나가자 수리야의 빛도 약해져서 수리야와 상기야는 서로를 바라보면서 행복하게 살았다.
앙코르 와트를 만든 왕이 수리야 바르만 2세(Suryavarman II, 1113-1150)이다. 수리야 바르만의 수리야는 태양의 신을 말한다. 바르만은 동남아시아 왕의 이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의 보호를 받는자라는 말이다. 수리야 바르만은 태양신 수리야의 보호를 받는자라는 뜻이 된다.

아래쪽에 있는 찬드라.
북서쪽 고푸라 1번 부조는 8명의 신들이 비슈누 신에게 인간으로 환생하여 악마 라바나를 처벌해줄 것을 부탁하는 장면이다. 사진 한 가운데 긴 몸통과 꼬리를 가진 것은 우유의 바다에 떠있는 나가 아난타(Ananta, 아디세샤, 큰 뱀)이다. 그 몸통 위에 긴 사람의 다리가 보인다. 이 다리는 비슈누 신의 다리로, 부조가 일부 훼손되어 잘 보이지 않지만, 비슈누 신이 옆으로 누워서 잠자고 있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비슈누 신 왼쪽에 비슈누의 아내 락슈미(Lakshmi)가 비슈누의 발을 자신의 무릎 위에 받치고 있다. 락슈미가 손으로 부드럽게 비벼서 비슈누 신을 깨우려고 하고 있다.
비슈누 신 밑으로 8명의 신이 비슈누를 만나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각 신들은 자신의 탈 것을 타고 온 것으로 묘사되어 있다. 오른쪽부터 케투(Ketu, 사자), 아그니(Agni, 코뿔소), 야마(Yama, 물소), 인드라(Indra, 코끼리), 쿠베라(Kubera, 말), 스칸다(Skanda, 공작), 바루나(Varuna, 거위), 니리티(Nirity, 약사)가 있다. 니리티 밑으로 둥근 원반 속에 찬드라(Candra)와 수리야(Suraya)가 이어서 나온다.

비슈누 신 밑으로 8명의 신이 비슈누를 만나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각 신들은 자신의 탈 것을 타고 온 것으로 묘사되어 있다. 오른쪽부터 케투(Ketu, 사자), 아그니(Agni, 코뿔소), 야마(Yama, 물소), 인드라(Indra, 코끼리), 쿠베라(Kubera, 말), 스칸다(Skanda, 공작), 바루나(Varuna, 거위), 니리티(Nirity, 약사)가 있다. 니리티 밑으로 둥근 원반 속에 찬드라(Candra)와 수리야(Suraya)가 이어서 나온다.

라바나는 머리가 10개, 팔이 20개인 아수라(악마, 악신)인데, 천년마다 머리를 하나씩 베어 브라흐마에게 받치는 고행을 하였다. 마지막 머리를 베려는 순간 브라흐마로부터 어떤 신으로 부터도 죽임을 당하지 않는 막강한 권능을 부여 받는다. 이후 교만해진 악마왕 라바나는 악행을 일삼고 있던 중 랑카섬을 다스리던 이복 형인 쿠베라로부터 랑카섬을 빼앗는다. 그 때 쿠베라의 전차(푸슈파카, Pushpaka)가 카일라사 산에 던져지게 되고, 그 곳 정원에서 꼼짝도 않게 된다. 라바나가 전차를 찾으려고 카일라사 산으로 들어 가려고 하다가 원숭이 수문장(난디케스바라, Nandikesvara )과 다툼이 일어난다. 원숭이 수문장은 이곳은 시바 신이 살고 계신 카일라사 산이므로 함부로 들어갈 수 없다고 하자, 라바나는 몹시 화가 나서 카일라사 산을 들어올리고는 흔들기 시작하였다. 시바 신의 부인 파르바티가 놀라 중심을 잃으면서 시바 신을 붙잡고, 또 동물들도 무서워하자, 시바 신은 발가락으로 대지를 눌러 라바나를 깔리게 한다. 라바나는 빠져나오려고 했지만 소용없었다. 라바나는 사죄하는 의미에서 천년 동안 깔린 채로 시바 신을 위한 노래를 부르자, 시바 신은 라바나를 풀어준다. 그 후 라바나는 랑카로 돌아간다. 시바신의 탈 것 흰소 난디는 라바나가 카일라사 산을 들어 올렸을 때 라바나의 종말은 원숭이를 통해 실현 될 것이라고 저주한다.
그러나 악신 라바나의 힘이 이미 선신들의 세계를 위협할 정도로 커졌으므로 시바 신과 8명의 신들은 비슈누 신에게 라바나를 없애 줄 것을 부탁한다. 왜냐하면 악신 라바나는 브라흐마의 은총으로 신으로 부터는 죽임을 당하지 않았지만, 라바나가 인간으로부터 보호해달라는 요청을 한 적이 없어서, 오직 인간(그리고 원숭이)만이 라바나를 죽일수 있었기 때문에, 인간으로 환생이 가능한 비슈누 신을 찾은 것이었다. 이에 비슈누 신은 인간인 라마 왕자(비슈누 신의 7번째 화신)로 환생하고, 라바나가 라마의 부인 시타를 납치하면서 주인공 라마의 긴 여정이 시작된다.
8명의 신들이 비슈누 신을 찾아온 이유는 라바나가 고행으로 힘을 얻게 되었는데, 시바와 브라흐마 신이 준 권능이어서, 두 신은 일단 준 권능을 다시 받아 올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럼 비슈누 신은 어느 정도의 능력을 가지고 있을까? 비슈누(Visnu) 신이 고대의 신들을 자신의 분신으로 포함시키는 복합신이면서 사람으로 환생할 수 있는 화신으로도 유명했기 때문이다. 비슈누 신은 자기 파괴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새 세상을 만드는데 모든 에너지를 다 사용한 비슈누 신은 종종 자신의 지친 몸을, 똬리를 틀어 침상을 만들어준 나가 아난타(Ananta) 위에 비스듬히 기대 누워서 잠자는 것으로 부조된다. 비슈누 신은 끝 없는 존재의 바다 위에 누워 있다는 뜻의 나라야나(Narayana)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위 사진은 락슈미가 비슈누 신을 깨우는 장면으로 이 한장면으로 라바나의 악행, 환생 간청, 라마 왕자로의 환생 등 여러 가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라마야나에서 현자 바시슈타의 회상에 의하면 비슈누 신은 다음과 같이 약속하였다. 본인은 라마로 태어나고, 큰뱀 아난타(아디세샤)는 후에 라마의 동생들로 태어나고, 여기에 모인 모든 신들은 아래 세상에서 원숭이 일족으로 태어날 것이라고 약속하였다. 왜냐하면 라바나는 원숭이한테서만 목숨을 잃을 거라는 저주를 시바신의 탈 것인 흰 소 란디가 말 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8명의 신들은 각각 방위나 별자리를 상징한다. (1) 케투 신은 비슈누 신을 향해 여러 신들을 인도하고 있는데, 라후와 함께 태양과 달을 먹어치워 일식과 월식을 일으킨 신이다. 케투 신의 역할은 신들을 인도할 뿐이며, 특정 방위를 나타내지는 않는다. 혜성이다. (2) 별 자리 중 가장 먼저 나오는 첫번째 신은 토성 아그니로 케투 옆 맨 오른쪽에 있다. 일몰 후에 별들을 인도하는 역할을 한다. 남동 방향의 수호신이다. (3) 사법신 야마는 남쪽을 관장한다. 물소 위에 앉아 있다. (4) 가운데 코끼리 위에 번개를 들고 있는 인드라 신은 신들 중의 신으로 목성을 나타낸다. 동쪽 방향의 수호신이다. (5) 재물의 신 쿠베라는 북쪽을 관장하며, 금성이다. (6) 스칸다는 시바 신의 아들로 삼지창을 들고 있는 전쟁의 신이다. 화성이다. 남서 방향의 수호신이다. (7) 바루나는 물의 신으로, 다리, 강, 은하수, 호수를 관장한다. 거위 위에 올라 올가미를 들고 있다. 서쪽을 수호하며, 별자리는 수성이다. (8) 니리티 신은 북서 방향의 수호신이다.

쿠루평원의 전투 부조
비슈누와 칼라네미가 전쟁을 하는 신들과 악마의 전투(Battle Between the Gods and the Demons) 에 대한 이 회랑은 비슈누-크리슈나와 나라카(naraka) 군대와의 전투를 그린 북동쪽 회랑에서 시작한 전투가 그 마지막 절정을 이룬다. 지금까지가 신들의 전쟁이라면, 이후 북서쪽 랑카의 전투부터는 비슈누가 인간으로 화신한 라마 왕자가 되어 현실 세계의 악신 라바나와의 사이에서의 전쟁으로 이어진다.
앙코르 와트 회랑의 특징상 가운데 있는 인물이 가장 중요하다. 아수라 칼라네미가 중앙에 있는 비슈누들을 향해 저돌적으로 돌파해가는 반면, 그동안 나머지 아수라들은 비슈누편의 로카팔라스를 상대로 각개 전투를 하고 있다. 모든 관점이 비슈누 신에 맞추어져 있기 때문에, 다른 모든 신들이 비슈누의 명령하에 체계적으로 싸우고 있다. 그래서 힌두의 또다른 주신인 시바와 브라흐마도 다른 신들 정도의 크기로 부조되어 있다.
비슈누를 상대로 싸우는 아수라가 칼라네미이고, 비슈누 양쪽에서 전투를 하는 신들이 로카팔라스라고 한다면, 이 전쟁은 타라카마야(Tarakamaya) 전쟁으로 보는 것이 옳다. 이 전쟁은 타라(타라카)라고 알려진 별의 여신 납치사건에서 발단이 되었다. 신들에게 깊은 존경을 받던 현자 브리하스파티의 아내, 타라를 달의 신 소마가 납치하였다. 이후 선신들의 간청에도 불구하고, 소마는 타라를 집으로 되돌려 보내는 것을 거부했다. 선신들은 브리하스파티를 지지하였고, 악신들은 소마편을 지지하였다. 협상이 결렬되자, 양쪽에서는 군대를 모집하였다. 표면상으로는 아름다운 여인 타라의 구출 작전이지만, 사실은 이를 구실로 상대를 축출하고 세상의 모든 전쟁을 끝내려는 의도가 숨어있다.
시간의 수레바퀴란 뜻의 칼라네미는 시간(칼라 내지 죽음)의 끝을 잘라냄으로써 우주 공간의 지배자인 비슈누를 공격하였는데, 비슈누 편의 8방위 수호신 로카팔라스들을 공격하였다. 그 8신이 지금 보는 앙코르 와트 회랑의 비슈누 신 옆으로 부조되어 있다.

비슈누와 아수라 칼라네미의 전쟁을 표현한 북쪽 회랑의 첫 시작이다. 이곳 선신과 악신들의 전투는 쉽게 설명하면 각개 전투이다. 즉 선신과 악신이 쌍으로 서로 마주보고 싸우고 있는 형태이다. 21명의 선신은 동쪽에서 서쪽을 향해서, 악신은 반대로 서쪽에서 동쪽을 향해서 전쟁을 하고 있다.
위에 설명한 기둥 번호를 기준으로, 서쪽을 향해 전투를 하고 있는 선신들 중에서 큰 부조들 위주로 찾으면 중요 신들을 찾을 수 있다.

얼굴이 여섯 개이고 팔이 여러 개이고 공작을 타고 있는 스칸다가 있다. 스칸다(Skanda, 카르티케야 라고도 한다)는 전쟁의 신이다. 공작이 자신의 다리로 수레를 끄는 괴물이 꼼짝하지 못하도록 붙들고 있다. 스칸다는 시바 신의 아들로 가끔 삼지창을 들고 있기도 한다. 별자리는 화성이다. 요가에서는 스칸다가 결혼을 하지 않아서 순결의 상징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스칸다는 힌두 신화의 큐피트인 까마 이야기에 나온다. 스칸다는 시바와 파르바티(사티의 환생)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다. 힌두교의 주 3신은 원래 결혼을 하지 않았다. 시바가 결혼을 하면서 다른 신들도 결혼을 하게 된다. 이 결혼에는 재미난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 악마 타라카가 선신들을 괴롭히고 다녔는데, 타라카의 운명은 시바의 아들로 인해 죽을 것으로 예정되어 있었다. 문제는 시바 신이 결혼할 생각은 하지 않고, 명상만을 하면서 금욕 생활을 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시바 신이 명상만 하게 된 계기가 시바의 부인 사티가 사티의 아버지가 시바를 모욕한 것이 분해서 자살하자, 사티를 잃어버린 슬픔에 시바는 카일라사 산에서 1,000년 동안 명상에 잠기게 되고, 그동안 사티는 파르바티로 환생하게 된다. 이에 신들이 논의 한 결과 까마의 사랑의 화살을 이용해서 시바가 파르바티와 사랑에 빠지게 만들어서 아들을 태어나게 하자고 결정하였다. 파르바티가 시바 신 가까이 갔을 때 까마가 때를 맞추어 사랑의 화살을 쏘았다. 시바가 눈을 뜨면서 아름다운 파르바티를 보자, 두 사람은 사랑의 화살로 인해 곧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이것이 신들의 계략임을 알고 화가 난 시바 신은 까마를 태워 죽인다. 나중에 파르바티의 부탁으로 까마를 불쌍히 여겨 살려주지는 못하고 까마의 영원만큼은 존재하도록 하였다. 이후 시바와 파르바티는 결혼을 하는데, 너무 격정적인 사랑을 나누었는바, 신들은 그 둘 사이를 갈라 놓았다. 그래서 시바는 그의 씨앗을 땅에 흘렸는데, 그 씨앗이 갠지즈 강이 되었다. 갠지즈 강에서 스칸다가 태어났고, 스칸다를 보자 파르바티는 젖을 물리며 기뻐했다. 이후 스칸다가 예정대로 타라카를 죽이게 된다.

말이 끄는 전차를 탄 머리가 일곱 개가 보이고, 팔이 22 개인 아수라 칼라네미가 있다. 칼라네미의 머리는 3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밑 1,2층에는 정면으로 바라 보는 얼굴 하나, 옆면으로 바라보는 얼굴이 두 개이고, 꼭대기에 한개의 머리가 있다. 아마 뒤쪽에도 하나 더 있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총 9개의 머리를 가졌다. 사실은 수백, 수천개의 머리를 가진 것으로 힌두 신화에 나오지만, 이곳에서는 상징화만 하였다. 칼라네미는 많은 팔로 검을 휘두르고 있다. 이에 반해 칼라네미와 싸우는 비슈누는 머리가 하나, 네 팔에 무기를 들고 싸우고 있다.
칼라네미는 이 회랑의 부조에서 비슈누 신과 맞서서 싸우는 아수라이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아수라이다. 칼라네미는 시간의 수레바퀴란 뜻이다. 이 아수라가 칼라네미라고 주장한 사람은 프랑스 극동 연구소 2번째 원장이었던 조르주 세데스(George Coedes)이었다. 이후 이 아수라가 누구인지 많은 논의가 있었지만, 더 적합한 사건의 인물을 찾지 못했다.
라마야나에서는 칼라네미는 라바나의 삼촌으로 나온다. 라바나는 칼라네미가 하누만을 이길 경우 왕국의 절반을 약속하였다. 칼라네미는 하누만의 열혈 추종자인것처럼, 간다마다나산에 마법의 은신처를 마련하였다. 하누만이 산에 도착했을 때, 하누만은 다양한 묵주를 목에 달고 사슴 가죽 위에 앉아 있는 열렬한 추종자 칼라네미를 보았다. 칼라네미는 명상에 잠겨 있었는데, 하누만이 생각하기에 그는 링가를 따르는 추종자라고 잘못 알았다. 칼라네미가 하누만을 손님으로 환대하였지만, 하누만은 음식과 물은 마시지도 않고, 근처 연못에서 목욕하기만을 원했다. 하누만이 연못에 발을 담그자마자 악어가 갑자기 공격하였다. 하누만은 악어를 죽였는데, 악어의 몸에서 아름다운 압사라 아로사가 나왔다. 그녀는 현자 다크샤를 기분 상하게해서 하누만에 의해 구출될 때까지 악어가 되는 저주를 받았다고 하였다. 그리고는 감사의 인사와 함께 칼라네미의 정체를 알려주었다. 한편 칼라네미는 하누만이 악어에 의해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런데 갑자기 하누만이 나타나서 칼라네미의 변장 사실을 말하고는 칼라네미를 발로 잡고는 빙글빙글 돌려서 쓰러뜨린다. 이어 하누만은 랑카로 날아가서 라바나 군대를 물리친다.

가루다를 타고 있는 팔이 넷개인 비슈누 신이다. 21명 신들 중 한 가운데 있다. 가루다의 양발은 양쪽의 말 두필을 붙잡고 있다.
비슈누신이 가진 무기 중 오른손 위의 원반이 타라카마야(Tarakamaya) 전쟁에서는 중요하다. 칼라네미가 시간의 바퀴로 공격하려고 했을때 비슈누는 수다르샤나 차크라(원반 부메랑) 하나로 사방팔방으로 공격할 수 있는 공간의 무기를 가지고 있었다. 이로써 다른 신들이 공격을 받았을 때 차크라로 강력한 도움을 줄 수 있었다.
가루다(Garuda)는 독수리의 얼굴에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다. 비슈누 신이 타고 다니는 상상의 동물이다. 앙코르 유적에서는 비슈누 신의 화신인 크리슈나가 가루다를 타고 다니는 것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가루다 다리쪽과 팔쪽을 보면 날개가 빗금으로 새겨져 있다. 가루다는 주로 서있는 자세나 하늘을 날고 있는 자세를 취하고 있고, 두 팔을 하늘을 향해 위로 벌리고 있다.
가루다는 우유 바다의 휘젓기때 아난타가 뽑은 만다라 산을 바다로 옮기는 일을 하였다.
라마야나 이야기중 랑카 섬 전투 중의 이야기에도 가루다가 나타난다. 아수라 라바나의 아들 인드라지트가 휘두른 뱀 창(나가파사, Nagapasha)으로 인해서 라마와 락슈마나는 온 몸이 뱀으로 꽁꽁 묶이고는 기절해 버린다. 정신을 차린 라마가 죽을 것 같다면서 원숭이 부대에게 후퇴할 것을 권한다. 이에 동맹군인 원숭이들이 놀라면서 군의 사기도 떨어진다. 뱀 창에 묶인 라마를 구하기 위해 하늘에서 가루다가 내려왔다. 독수리인 가루다와 뱀은 천적이었다. 가루다는 라마와 락슈마나의 뱀들을 쫓아내어 상처도 치료해주고, 라마가 이 전쟁에서 지지 않을 것이란 것도 알려준다.
가루다는 현재 인도네시아를 상징하는 문장인 인도네시아 국장, 가루다 인도네시아 항공회사의 명칭에 사용하고 있다.

회랑의 부조를 다 보지 못했다.
가이드 아저씨께서 시간이 없어서 지나가고, 나머지 부조는 너희가 보아라고 하셨다.
실제로 처음에 얼마나 걸리는지 물었을 때 너희에게 달려있다 하면서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걸릴 것 같다 하셨는데
우리가 워낙 열심히 들어서 인지 ㅎㅎ 2시간 30분 정도 함께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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