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베트남,캄보디아(23~24년)

[베트남 호치민#12] 호치민 역사와 문화를 알아보는 사이공 오토바이 투어-1(틱꽝득 스님 추모 공원)

☞하쿠나마타타 2024. 1. 3. 07:42

[베트남 호치민#12] 호치민 역사와 문화를 알아보는 사이공 오토바이 투어-1(틱꽝득 스님 추모 공원)

 

 

오전에는 카페에서 개인 정비 시간을 가지고,

오후에는 한국에서 예약하고 온 사이공 오토바이 투어를 했다.

우리가 묵고 있는 A&A Toronto Hotel(토론토호텔) 앞까지 오토바이 타고 픽업을 온다.

1인 1오토바이 에다 한 명이 더 와서 총 5명이 우리 가족에게 왔다.

그 중에 가이드 한 명은 영어를 아주 잘 했다.

투어 말미에 영어를 어떻게 잘하게 됐냐고 물어보니

자기는 운이 좋았고, 아버지가 항상 영어 영상을 보셔서 그걸 보고 익혔다고 했다.

좀 자라서는 해리포터 원서도 읽고 하면서... 

아이들이 처음에는 오토바이 뒤에 타야한다고 했더니

특히 리안이가 처음에는 좀 놀란 듯 무서워했다.(나중에는 아주 즐거워했다)

오토바이 뒤에 모두 타고 출발했다.

나는 어릴때 오토바이 탄 기억이 있어 그냥 타는데

아이들은 처음은 아니지만 일상에서 오토바이를 탄 적이 없어 낯설 수 있을 것 같다.

오후 1시에 출발을 해서 아직은 도로가 한적하다.

이런 장소가 있는지 전혀 몰랐는데

저 가이드가 영어를 아주 유창하게 한다.

1963년 6월 11일 분신자살한 틱꽝득 스님의 분신자살을 추모하는 공원이라고 한다.

이 공원 바로 앞 공원에서 틱꽝득 스님이 1963년에 분신 자살을 했다.

당시 베트남은 인구의 90%가 불교 신자였는데 베트남의 대통령이 카톨릭신자였다고 한다.

미국의 지지도 받아서 불교를 공개적으로 탄압했는데

수많은 승려들이 불합리하게 체포되고 승려가 없어진 사찰은 폐쇄되었다.

대통령의은 카톨릭 신자를 정부 요직에 배치하고 강력한 권력과 명예를 부여했다.

이에 더해 카톨릭 세력은 암묵적인 정부의 지원을 받아 사제 군대를 유지하며 불교를 탄압했고, 정부는 국민을 강제로 개종시키고, 불교 마을을 와해시키고, 석탑에도 포격을 했다.

대통령이 불교를 탄압한 이유도 단순히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만은 아니었는데 그의 부정부패를 비난한 불교 지도자들 때문이었는데 이런 탄압은 곧 90%의 국민을 반정부 세력으로 몰아넣는 행동이었다.

1963년 모두가 한계에 다다라 부처님 오신날을 기념하는 평화 행진이 정부군에 저지당하자 수많은 승려와 불교 신자들이 강력한 저항을 시작했다.

결국 정부군과 대처하는 시위가 되었고, 군인들의 발포로 9명의 사망자가 나왔는데 정부는 이 사건을 시위대의 책임으로 돌리고 많은 불교 지도자를 체포한다.

그로부터 한달이 지난 1963년 6월 11일 불자들의 고통과 극에 달한 순간 지금의 장소에 낡은 승용차가 멈추었고, 차문이 열리고 그 안에서 틱꽝득 스님이 내려 분신자살을 하게 된다. 

스님은 가부좌 자세로 불경을 암송하며 분신자살을 하는데 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비명도 없이 있다 뒤로 쓰러졌다고 한다. 

이 사건은 세계적 이슈가 되었고, 결국 정부의 정권은 무너졌다.

대통령 동생의 아내는 이 사건을 두고, 땡중의 바베큐 쇼라고 발언을 했다고 한다.(국민들의 반응은 불보듯 뻔하다.)

틱꽝득 스님의 심장은 불에 타지 않고 남아 있는데 지금은 후에에 있다고 한다.

이 스토리를 알고나면 절로 고개가 숙여지고 사진과 그림 부조들이 모두 이해가 간다.

용어 자체가 어려워서 한국어로 설명을 들어도 아이들은 어려울 듯 하다.

리예는 영어를 제법 알아듣고,

리안이는 리예보다는 알아듣는데 어려움이 좀 있는 것 같다.

틱꽝득 스님의 추모 공원을 뒤로 하고 다음 장소로 출발했다.

 

- 2024년 1월 2일 베트남 호치민 틱꽝득스님 추모 공원에서...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