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꿀벌 사양관리 - 계상올리기, 벌집 조성

4월 꿀벌 사양관리 - 계상올리기, 벌집 조성

 

벌집은 양봉상 중요한 기구 중의 하나.

농가는 벌집을 종류별로 관리하는 것이 필수.

가을철 월동기 저밀 벌집과 이른 봄철 산란 벌집으로는 묵은 벌집을 이용.

봄철 증식기 이후 유밀기에 일벌들은 밀랍의 분비력이 왕성한 때라 한 봉군에서 2일 정도면 1장의 벌집이 완성된다. 이 시기에 봉군의 중간에 벌집 기초틀을 넣어주면 일벌은 신속히 조소하여 여왕벌이 산란할 수 있도록 한다.

유밀기 봉군 내 벌집 배열은 꿀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단상의 양쪽 가장자리 바깥 벌집은 빈 벌집으로 대체하여 일벌들이 바로 저밀하게 한다. 다음 날 봉군 내검 시 폭밀이 확인되면 이 벌집들을 바로 계상으로 올리며 단상에는 다시 빈 벌집을 넣어주어 일벌들이 저밀이 용이하도록 한다.

봉군 번식이 증식기에 이르면 남부 지방의 경우 4월 초순부터 계상을 올리게 된다. 계상을 올리는 시기는 여왕벌의 산란력과 일벌의 포육력과의 관계를 고려하며 보통 봉군 내 일벌이 8매벌(약 18000벌) 이상 되면 일벌의 포육력이 여왕벌의 산란력을 능가하는 시기이다. 이때의 봉군은 봉개된 번데기 벌집이 3~4장 이상이어야 한다.

먼저 단상을 내검하여 노숙 봉개 번데기 벌집을 2~3장 골로 놓고, 이후 계상 벌통의 양쪽 가장자리에 저밀 벌집을 넣고 그 사이에 단상의 노숙 번데기 벌집을 위치시키고, 저밀 벌집 바깥쪽에 사양기를 위치시킨다. 단상의 벌집을 정리하고 1~2장의 벌집 기초틀을 넣어 일벌들로 하여금 벌집을 조성하도록 한다. 단상과 계상 사이 격왕판은 놓아도 되고, 놓지 않아도 되나, 놓지 않았을 때는 아까시나무 유밀기 2주전 쯤 부터 격왕판을 설치한다. 

이후 내검을 하며 단상의 노숙 번데기 벌집은 상단의 계상으로 계상의 벌이 터져 나온 빈 벌집은 하단의 단상으로 교체하면서 필요에 따라 단상에 벌집 기초틀(소초광) 을 넣어 새로운 벌집을 만들고 일벌의 규모에 맞게 벌집 수를 증가시키고, 일벌들이 계속 증가하면 3단 계상을 설치한다.

여왕벌의 산란이 급격히 증가하면 일벌들은 육아에 열중한다. 기온이 상승하며 산란권이 점차적으로 확대되어 가므로 벌집을 반전하거나 전환이 필요하다. 벌집의 반전이란 벌집의 전후면을 바꾸어 산란을 촉진시키는 방법이다. 소문쪽으로 있던 벌집의 끝을 벌통의 뒤쪽으로 가도록 돌리고, 반대로 벌통의 뒤 쪽으로 향해 있던 벌집을 앞 쪽으로 오도록 방향을 바꿔준다. 벌집 5매가 들어있는 벌통이라면 알과 어린 유충이 있는 맨 가운데 소비는 그대로 두고 좌우편에 있는 소비 2매를 그 자리에서 방향만 바꾸어 주면 된다.

벌집의 전환이란 벌통 내에 있는 소비의 위치와 장소를 바꾸어 주는 것이다.

이 두 방법을 이용해 산람을 촉진시키고, 산란권을 확대시킬 때는 봉구권의 크기에 따라 행해야 한다. 일벌이 소비 5매 정도 있고, 소비 3매 전후면에 알과 유충이 차 있을때는 소비의 어느 쪽에 많이 산란되어 있는가를 보아서 많은 쪽과 적은 쪽을 바꾸어 한다. 일벌의 수효나 산란 정도를 생각지 않고 반전과 전환만을 되풀이 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반전과 전환의 적기는 지방이나 그 해의 기온에 따라 다르지만 남쪽에서는 경칩과 춘분의 중간이고, 중부에서는 춘분과 청명의 중간, 북쪽지방에서는 곡우경이다.

벌이 번식을 계속하여 벌집에 가득 차고어디까지가 산란권인지 모를 정도로 넓혀져 있으면 빈 벌집을 넣어주어야 하는데 넣는 위치는 반드시 바깥쪽이어야 한다. 여왕벌의 산란은 봉구의 중심으로부터 외측에 이르게 되기 때문에 산란권은 중앙이 가장 크고 바깥쪽에 이를수록 작아진다. 그러므로 외측  산란권이 적은 소비를 순차적으로 중앙에 옮겨 산란권을 확장시켜야 한다. 이같이 하여 봉군의 증대를 꾀하는 것인데 기온이 상승하여 따뜻해지면 젊은 일벌의 수요가 많아지고 밀랍을 분비하여 집을 짓게 된다. 이와 같은 상태에 이르게 되면 공소비 대신 소초광을 넣어 벌집을 짓게 해야 한다. 소초광을 넣는데도 맨 가장자리에 한 장씩 넣고 먼저 일벌이 소초의 안쪽에 벌방을 짓고 반 정도 벌방이 지어지면 반전시켜 반대쪽에 벌방을 짓게 한다. 또한 벌집이 반 정도 완성되면 벌집을 꺼내어 가운데쯤 넣어 두면 이어 완성을 시킨다. 이와 같이 순차적으로 만드는 것이나 외기온이 20도씨 로 되어 더위를 느낄 정도가 되면 처음부터 소초광을 중앙에 넣어 주어도 된다. 이때는 밀랍을 분비하는 벌이 증가하여 조소력이 왕성한 때이므로 2~3일 만에 훌륭한 소비가 완성된다. 초심자는 소초광의 삽입이 서툴러 소초광을 빨리 넣어주는 예가 있다. 이와 같은 경우 벌은 소초를 씹어 파괴시키거나 집을 짓지 않는다. 빈 벌집을 만들 때에 약간의 당액을 공급해주면 만드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2023. 4. 월간 양봉)

소비 8장 벌통. 

곧 계상을 올릴 꺼라 하셨다.

 

- 2023년 4월 9일 산청군 신안면 외고리 숲사랑농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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