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남저수지 탐조 줄기러기(Bar-headed Goose), 말똥가리(Eastern Buzzard), 독수리(Cinereous Vulture)

주남저수지 탐조 줄기러기(Bar-headed Goose), 말똥가리(Eastern Buzzard), 독수리(Cinereous Vulture)

 

2월말인데 이렇게 추워도 되는 거야? 주남저수지에 탐조 하러 갔다. 

인공 무논에 큰고니들이 제법 있었고, 약간 멀리 기러기 크기인데 흰색덩어리가 보였다. 쌍안경으로 보니 오! 줄기러기!

카메라 꺼내서 사진 찍으려는데 이.럴.수.가. 메모리를 빼놓고 집에 두고 왔다. 

급히 스코프 꺼내서 휴대폰으로 겨우 한 장 찍고, 안되겠다. 집에 가서 메모리 가져오자. 하면서 짐 챙기면서

혹시 sd메모리 하나 차에 없나? 하고 찾는데 좌석 사이 함 제일 아래에 예전에 버린 네이비게이션 메모리가 나왔다!! 

오~ 재수~ 하고 카메라에 넣고 사진 찍을려는데 다시 보니 줄기러기는 가고 없다. 이것이 인생이다. 

엄청 멀리 줄기러기가 자리잡고 앉았다. 

카메라에 메모리카드가 없어서 스코프에 대고 휴대폰으로 찍은 줄기러기 사진.

개리 2마리는 여기 인공 무논이 제법 마음에 드나 보다. 올 때 마다 있다. 월동을 하고 갈 듯 하다. 

큰고니들이 열심히 먹이 활동을 하고 있다. 2월 치고는 날씨가 상당히 추웠다. 

지금부터는 소니 rx10m4 에 네비게이션 메모리 넣고 찍은 사진. 줄기러기가 가버려서 큰고니들 찍어봤다. 

줄기러기가 엄청 멀어졌다. 쇠기러기 무리에 섞여 있다.

좀 기다리니 기러기, 고니들 큰 무리가 논에서 걸어가며 이동을 했다. 

줄기러기(Bar-headed Goose). 중국 북부, 히말라야 북부에서 번식하고, 겨울에는 인도에서 월동하며 일부는 미얀마에서도 월동한다. 

나도 자리를 옮겨서 줄기러기를 좀 더 지켜보았다.

고놈 참 혼자서 주남저수지까지 어떻게 왜 왔을까? 

비상하는 오리들. 역광이라 잘 모르겠는데 가창오리도 있고, 고방오리까지는 확인했다.  

돌아오는 길에 동판저수지 잠깐 갔다가 왔다. 

집에 오는 대산면 들판 곳곳에 저렇게 기러기들이 있다. 먹이 활동 하다가 차가 가까이 오면 경계하고 사람이 내리면 눈치보다 날아간다. 

철새 도래지 주변의 농지에 겨울에 시설 작물을 위해 비닐하우스를 짓게 되면 저 아이들 앉아서 먹이활동 하거나 쉴 공간이 없어진다. 

대산면은 수박 농사를 많이 짓는데 벼농사 추수후 비닐하우스를 짓고 1월쯤 수박 모종 정식을 하니 철새들은 설자리가 줄어드는 셈이다. 

그렇다고 농민의 경제 활동을 못하게 할 수도 없는 것이다. 그러면 도시에서 생활하는 사람은? 

이렇게 저렇게 따지면 사람의 생존 자체가 환경과 생태계에 악영향만 주는 것이다. 어떻게 해야 공생해 나갈 수 있을까?

말똥가리(Eastern Buzzard). 농경지 주변의 전신주, 나무 위에 앉아 먹이인 작은 들쥐를 기다리거나, 범상하면서 먹이를 탐색한다. 

말똥가리가 날아가다가 갑자기 논바닥에 앉길래 차를 후진해서 찍어보았다. 발에 쥐? 를 움켜잡고 있는 듯 했다.

배고픈 독수리 한마리. 한반도 남부까지 내려온 독수리는 전부 어린 독수리다. 5~6년이 되어야 번식 가능한 성체가 되고, 산란수는 1개. 포란일수 52~55일. 부화한 지 4개월이 지나면 날 수 있다. 

독수리(Cinereous Vulture). 유럽 남부, 중앙아시아, 티베트, 몽골, 중국 북동부에 서식한다. 

 

2021.02.20 - [자연생태/새] - 주남저수지 탐조 캐나다기러기(Lesser Canada Goose), 흰이마기러기(Lesser White-fronted Goose)

주남저수지 탐조 캐나다기러기(Lesser Canada Goose), 흰이마기러기(Lesser White-fronted Goose)

- 2022년 2월 20일 창원시 대산면 주남저수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