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생태/새

[제비과] 귀제비(Red-rumped Swallow)가 학교에 왔다.

☞하쿠나마타타 2021. 5. 21. 19:00

 

[제비과] 귀제비(Red-rumped Swallow)가 학교에 왔다.

 

귀제비는 아프리카 중부, 유럽 남부에서 중앙아시아, 인도, 중국, 한국, 일본에서 번식하고, 인도, 동남아시아, 중국 남부에서 월동한다. 제비와 비슷하지만 제비보다 약간 크고, 몸 아랫면에 가는 흑갈색 줄무늬가 있다. 

2017년 부터 한림초등학교에 와서 제비 조사 하고 있는데, 혹시 학교에 둥지를 틀지 않을까? 하고 기대하며 보아 오고 있었는데 2017년 이전부터 계속 있어 보이던 빈 귀제비 둥지만 있었다. 2018년에 제비가 체육관 앞에 둥지를 지어서 산란을 기대했지만 산란까지는 하지 않았다. 

그런데 올해 여때껏 비어있던 귀제비 둥지에 제비가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약간의 기대를 가지고 있었는데 역시나 둥지를 보수하고 있었다. 

귀제비는 제비에 비하면 개체수가 정말 적다. 그래도 귀제비 한쌍씩은 매년 보아왔는데 작년에 보지를 못했다. 매년 애들 데리고 부지런히 조사를 했는데 작년에 코로나 때문에 대충해서 그런가? 

2017.05.12 - [자연생태/새] - 귀제비

 

귀제비

귀제비. 어른들은 맹매기 라 부르신다. 요 녀석은 제비와 다르게 좀 귀여운 느낌보다 날카로운 느낌이 강하다. 둥지도 처마에 붙여 터널식으로 짓고, 옛 어른들이 제비와 다르게 느낌상 좋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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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화포천 주변 논위에 어떤 건물에서 둥지 튼 개체를 봤었는데 어느 순간 둥지를 떼 버렸다. 2018년 청원한마을아파트가 복도식 아파트인데 10층 현관에 둥지를 지어 번식을 했었는데 그것도 누가 뗐고, 2019년에 한림면 노인정에 근사한 둥지를 만들어 놓았는데 그 둥지는 아직 있다. 

귀제비는 제비와 비교하면 상당히 보기 힘들어진 새이다. 

2019년 5월 4일에 촬영한 한림초등학교 귀제비 둥지. 2017년 부터 쭉 빈 둥지였다.

2020년 5월 22일에 촬영한 귀제비 둥지인데 빈 둥지이다. 언젠가 한번 참새가 산란을 하여 새끼를 키운 적이 있다. 

2021년 5월 17일에 촬영한 둥지도 빈 둥지로 보인다. 그런데 3일전인 5월 14일에 제비가 둥지로 들어가는 것을 분명히 보았기 때문에 약간의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5월 21일에 보니 둥지를 보수하고 있었다. 오~ 기특한 녀석들. 한림에서 귀제비를 직접 본 것도 2년만인가? 오랜만에 본다. 

귀제비 둥지는 제비둥지와 달라서 완전 밀폐되어 있다. 둥지 재료를 물고 둥지안에 들어가 돌아 나와서 한땀 한땀 공사를 한다. 

 

 

이 귀제비는 옛날부터 어른들로부터 천대를 받았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높고 음침한 곳에 둥지를 틀고, 소리도 제비의 경쾌한 지저귐과 달리 좀 기분 나쁘다. 예전에 맹매기, 명매기라 불렀고, 맹매기가 명말조(명나라가 망하는 징조가 보이는 새)에서 유래해서 망하게 하니 그렇다는 설도 있다.

한참 둥지 보수 공사를 하고 있다. 온전히 새 둥지를 지을려면 얼마나 힘이 들까? 기존에 있던 둥지 중에 적당한 번식처를 골라 보수하는 편이 훨씬 나을 것이다. 

 

 

나는 모습만으로는 제비와 구분하기 어렵다. 아주 경쾌하고 가뿐하게 날아다니는 제비의 비행술과 비슷하다.

 

2017.04.05 - [자연생태/새] - [제비과] 제비(Barn Swallow)

 

[제비과] 제비(Barn Swallow)

제비다. 삼월 삼짓날은 좀 지났지만 제비를 처음 담았다. 오늘 아침 출근하면서 한림에서도 제비가 나는걸 보았는데. 한림에 제비가 제법 많이 난다. 학교 운동장 하늘에서도 심심찮게 볼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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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5월 21일 김해시 한림면 한림초등학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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