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남저수지 탐조, 동판저수지 산책
주남저수지 가니 아직 두루미들이 있었다. 오후 늦게 나서서 두루미들만 보고 동판저수지로 산책을 하러 갔다.
쌍안경을 들고 가지 않아 자세히 못봤는데 두루미 4종 모두 있었다.
이제 봄이 온다. 두루미도 기러기도 떠날 때가 되었다. 큰기러기와 쇠기러기도 떠날 채비를 하고 있을 것이다. 먼길 떠나기 위해서는 먹이를 먹고 지방으로 축적해야 할 것이다.
두루미들 보고 동판저수지로 왔다. 산책하기에는 주남저수지 산책길 보다 동판저수지가 더 좋다. 조용하고, 물과 가까워 마음이 안정된다. 버드나무에 녹색 기운이 돈다.
되새(Brambling). 스칸디나비아에서 캄차카, 사할린의 아한대에서 번식하고, 북아프리카, 유럽, 소아시아, 중앙아시아, 러시아 극동, 한국, 중국, 일본에서 월동한다.
되새도 이제 번식을 하러 떠나야 한다. 저 조그만 녀석도 한국에서 번식을 하지 않고 저 멀리 몇천킬로미터를 날아 번식을 하고 다시 또 여기로 찾아오는 것에는 분명 오랜 기간 경험에서 나온 것일꺼다.
동판저수지는 위에서 아래도 아니요. 저 멀리 떨어진 곳에 물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좋다.
직박구리(Brown-eared Bulbul) 녀석이 내 바로 옆에 와서 울어 댄다. 산새들의 지저귐이 콜이 아니라 송으로 바뀌는 계절이다. 단순음이 아니라 어쩌고 저쩌고 내한테 와라. 이런다.
넓적부리(Nothern Shoveler)도 열심히 먹이를 먹고 있다. 유라시아 대륙 북부와 북아메리카 북부에서 번식하고, 유럽 남부, 북아프리카, 인도, 동남아시아, 중국 남부, 북아메리카 남부에서 월동한다.
넓적부리도 번식하러 떠나야 한다.
오목눈이(Long-tailed Tit)도 내 바로 옆에서 찌르르 찌르르 한다. 오목눈이 눈 돌아가것다.
여기서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너무 많이 들려서 한참을 있었다. 박새, 딱새, 오목눈이, 쇠딱다구리(Japanese Pygmy Woddpecker), 오색딱다구리(Great Spotted Woodpecker) 까지. 나 주위에서 아주 분주하게 움직이며 지저귀고 있었다.
- 2021년 2월 28일 창원시 동읍 주남저수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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