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폰 테프론 버리기 코팅된 내솥 전기압력밥솥 대신 스텐 압력밥솥

PFOA, 풀어서 과불화옥탄산(perfluoro octanoic acid). 'c8'로도 알려진 이 100% 인공 화합물은 들러붙지 않는 프라이팬의 코팅제 테프론 속 화학물질이다. PFOA의 독성은 영화 다크워터스에서 화학전문가와 20년간 듀폰을 파헤친 미국 변호사의 대화에 나온다. "만약 이걸 마신다면요?"(20년간 듀폰 파헤친 미국 변호사) "마치 타이어를 삼키면 어떠냐고 묻는 셈인데, 그러고 싶어요?"(화학전문가)

들러붙지 않는 것들의 배신. 우리집에서 나혼자 주도하에 듀폰 테프론 버리기가 시작됐다. 먼저 많이 쓰는 것들부터 바꾸자 싶어서 800도씨에서 산 메슬라이트 냄비 세트가 있어서 해피콜 코팅 냄비 몇개 있던 거 다 버려 버렸다. 그리고 에어프라이어. 에어프라이어 모델명을 검색해보니까 테프론 코팅이라고 되어 있었다. 에어프라이어에 고구마를 자주 구워 먹었는데 테프론 때문에 사용안할려고 당근마켓에 올려서 팔아버렸다. 

그리고 마지막 가장 자주 사용하는 코팅 제품인 전기압력밥솥이다. 코팅이 안된 내솥이 스텐으로 된 전기압력밥솥은 없나 하고 찾아보니 디디오랩이라는 회사에서 만든 스텐 압력밥솥이 있었다. 후기를 찾아보니 밥맛이 그렇다는 후기가 몇개 보였다. 보온 기능도 좀 그렇다고. 그래서 또 다른 스텐 제품 찾아보니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이 없었다. 멀티쿠커인 인스턴트 팟이나 풍년 원팟 정도였다. 둘 다 스텐 내솥이고 밥을 하는 용도는 아니고 여러가지 음식을 하는 용도였다. 전기압력밥솥은 양대산맥인 쿠쿠와 쿠첸은 스텐 내솥 밥솥은 없었다. 바깥면만 스텐이고 밥이 닿는 내부는 코팅된 제품 밖에 없었다. 

그래서 가스렌지나 인덕션을 이용해 그때 그때 밥해먹는 밥솥을 알아봤다. 운틴가마의 미니 가마솥, 800도씨의 미니 스텐 압력밥솥, 휘슬러 압력솥 정도 중에서 살려 했다. 운틴가마 미니 가마솥에 밥하는 건 힘들것 같았다. 그래서 압력솥으로 그리고 800도씨 미니 스텐 압력밥솥으로 선택했다.  800도씨 제품은 아닌것 같았다. 굿밥이라고 다른 업체가 있었는데 위의 압력뚜껑은 다른 업체, 아래의 솥은 800도씨에서 만드는 듯. 그래도 800도씨 사장님의 마인드가 좋아서 800도씨 쇼핑몰에서 주문했다.

전기압력밥솥은 밥 씻어서 물맞추고 문닫고 버튼만 눌르면 끝인데 앞으로 끼니때마다 밥을 잘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남는 밥의 보관도 문제고. 딱 1끼니 먹을 밥만 하는 걸로. 불편해도 사용해야지. 코팅 제품을 완전히 몰아낼때 까지. 소비자가 바뀌면 또 새로운 제품이 나오겠지. 

 

 

 

 

이제부터 우리 집 밥을 책임질 800도씨에서 구입한 스텐미니압력밥솥. 굿밥

 

 

압력뚜껑은 이렇게 생겼다. 아직 밥은 한번도 하지 않았다. 굿밥. 테프론 코팅 몰아내기 과연 귀찮음을 이겨내고 밥을 잘 할 수 있을까?

 

 

800도씨에서 산 미니압력밥솥으로 첫 밥을 했다. 가스렌지 넓은데서 하니 솥이 너무 작아서 열기가 옆으로 올라와서 손잡이 아랫부분이 탄다. 그래서 작은데서 해야 하구나. 이사가면 인덕션에서 하면 아무 문제가 없지 싶다. 밥하다가 뚜껑이 퍽 하고 올라왔는데 뚜껑 체결을 잘못했더라.

 

 

밥이 아주 잘 되었다. 쫀득 쫀득 한게 맛이 아주 좋다. 밥하는데는 15분 이상은 생각해야 할 듯 하다. 시간은 상관없는데 전기밥솥처럼 켜두고 그냥 놔두는게 아니라 짤랑거리면 불 낮추고 뜸 들이다 불끄고 해야 해서 아침에 그 시간 동안 지켜야 하는게 좀 불편하다. 크기는 우리 4인 가족이 먹기에 충분했다. 나를 포함해서 다들 많이 못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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