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생태/새

[동박새과] 동박새(japanese white-eye)

☞하쿠나마타타 2017. 8. 3. 09:48

  리예 리안이는 놀이터에서 놀고 나는 좀 앉아 있었는데 10미터 남짓 떨어진 곳에서 어떤 사람이 지나가는데 땅을 유심히 보는데 갑자기 웬 새가 날아올랐다가 다시 땅에 내려앉는 걸 봤다. 나는 모습이 힘이 없어 보였다. 그래서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동박새였다. 근데 많이 아파보였다. 배를 하늘로 하여 고개를 돌리고 누워있었다. 눈은 감지 않은 상태였고. 먹이를 먹지 못했는지 물을 못먹었는지. 처음에 가서 잡을려니 또 한번 더 날아갔다. 두번째는 사진도 찍고 손으로 잡았다. 물을 주든 뭘 좀 줄려 했는데 도통 입을 열질 않는다. 한 10분 사이에 눈까지 감아버렸다. 땅에 살포시 놓고 좀 있으니 또 한번 날아갔지만 역시나 힘이 없어 멀리 못간다. 내가 어떻게 할 수 없을 것 같아 그냥 뒀다. 녀석 참 안됐다. 우리 아파트 자리가 고 녀석들 천국이었을 건데 사람들이 이렇게 아파트를 짓고, 콘크리트 벽으로 싸버리니. 동박새의 먹이는 거미나 곤충같은 동물성 먹이도 먹지만 주로 꽃의 꿀을 따먹는다. 그래서 다른 산새들보다는 부리가 얇고 길게 생겼나 보다.

  집에서 놀이터가는데 카메라 잘 안가지고 가는데, 밖에 나갈려고 지하주차장에서 차를 가지고 1층으로 나오는데 음식물쓰레기 버리러 간 정란이와 아이들이 놀고 싶다해서 그럼 카메라 가져가 볼까? 하고 가져갔더니... 카메라를 가지고 가지 않았으면 또 못찍었을 것이다. 불편해도 카메라를 계속 가지고 다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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