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포늪에 갔는데 생태관 앞 범부채 옆에서 힘없이 땅을 기는 아름다운 나비가 있어 왼손 집게손가락을 살짝 갔다대니 역나 손가락위에 살포시 앉는다. 사진을 여러컷 찍었다. 손가락위에 있는 걸 보고 어떤 사람이 신기하여 다가오는데 갑자기 날아가 버렸다.
날개편 길이 51~76mm. 수컷의 날개 윗면은 밝은 황갈색 바탕에 검은 점이 배열되어 있으나, 암컷은 날개 끝이 자줏빛을 띤 검은색으로 암수가 다르다. 엉컹퀴와 큰까치수영 등의 꽃에서 꿀을 빤다. 암컷은 날개를 접고 배끝을 구부린 상태로 제비꽃에 알을 하나씩 낳는다. 2~11월(연 4~5회) 출현한다. 먹이식물은 제비꽃류다.
이름의 암끝검은 이라는 말은 암컷의 앞날개 끝이 자줏빛을 띤 검은색 이라는 데서 생긴 말이다. 이처럼 나비 중에는 암컷에만 특별한 무늬나 색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그리 흔한 일은 아니다.
- 2015년 6월 30일 창녕군 유어면 우포늪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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