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생태/새

[딱다구리과] 청딱다구리(Grey-headed Woodpecker)가 학교에 왔다.

☞하쿠나마타타 2014. 6. 11. 11:44

 평소에도 새가 이쁘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다. 13년 1월달에 캄보디아 갔을때 앙코르와트 유적지의 따 프롬 사원(툼레이더 촬영지)에서 사람들이 나무위의 새들을 관찰하고 있었다. 삼각대에 망원경을 세워서 보고 있었는데 우리도 한번 볼테냐고 물어보길래 오케이 했다. 와우~ 엄청 이뻤는데 이번엔 딱따구리다.

큰오색딱따구리의 육아일기 라는 책을 재밌게 본 기억이 있어 딱따구리는 왠지 친근하다. 생림초등학교에 발령받고 나무들을 살펴보다 딱따구리 구멍을 보았고, 2012년에 딱따구리가 왔으나 13년에는 오지 않았다고 했다. 근데 올해 다시 왔다. ㅎㅎ 6월 10일 40~50분간 잠복을 하면서 찍은 사진이다. 정말 잠깐 와서 새끼한테 먹이주고 떠나간다.

처음에는 암컷이 왔다. 암컷이 와서 먹이를 주고 가더니 약 20분 후에 수컷이 왔다. 수컷을 나무뒤에 앉아서 주위를 살피더니 새끼들에게 먹이를 주고 갔다. 둥지 근처에 머무는 시간은 1분도 채 되지 않는다.

청딱다구리는 유럽에서 오호츠크해 연안, 사할린, 한국, 중국, 대만, 일본 홋카이도, 네팔, 인도 북부, 인도차이나, 타이, 수마트라에 분포한다. 제주도와 울릉도 등 도서 지역을 제외하고 한반도 내륙 전역에서 흔히 번식하는 텃새다.

청딱다구리는 참나무류와 밤나무가 많은 산림이나 인가 주변의 야산에 서식한다. 주로 단독으로 생활하며 경계심이 강하다. 나무에서 나무로 이동하며 곤충류를 잡는다. 둥지는 인가 주변의 벚나무, 오동나무, 밤나무 줄기 등에 구멍을 파고 짓는다. 4월 하순에 흰색 알을 3~5개 낳아 14~15일 동안 포란하며, 새끼는 부화 24~28일 후에 둥지를 떠난다. 육추 초기에는 부리 안에 먹이를 많이 담아와 토해내어 먹이는 습성이 있다.

 

 

 

 

 

 

 

 

 

- 2014년 6월 11일 김해시 생림면 생림초등학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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