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오만때만

황소개구리잡다

☞하쿠나마타타 2013. 6. 30. 13:48

우엉~ 우엉~ 우엉~ 우리나라 토종 작은 개구리들은 울음소리도 참 예쁜데 이놈의 황소개구리는 울음소리도 얼마나 크고 시끄러운지. 거기다 생태계 교란종이라고 한다. 예전에 워낙 유명했던지라. 도시사람도 많이 알터이다. 예전에 티비보니까 황소개구리가 뱀도 잡아먹었다. 정말 엄청나다. 난 어릴때 아빠가 황소개구리 잡아서 고아 먹었는데 .. ㅋㅋ 통통하게 살이 오른 뒷다리를 구워먹어도 맛있었던걸로 기억한다.

처가집에 만들어놓은 연못에서 황소개구리가 어찌나 울던지~ 밤에 나가서 후레쉬로 여기저기 수색하다 수련위에 올라앉아 있는 녀석이 포착됐다. 그래서 총으로 쏘아서 잡았다. 잔인하지만... 불쌍하게 됐다. 사람들 때문에 니가 있을자리에 있지 못하고 여기까지 왔는데 여기서 이런 신세라니. 참..안됐다. 내가 어릴때는 황소개구리 안했고 식용개구리라 했다. 그때는 그 말뜻이 뭔지도 몰랐는데 후에 알게 된게 사람들이 식용으로 이 녀석을 외국에서 들여왔다고 하여 식용개구리라고 했다는...

가슴팍에 총상을 입었다.

개한테 줬는데 안먹는다. 개들이 요즘 화식이 일상화 되었다. ㅎㅎ 날것은 먹지를 않으니...

 

- 2013년 6월 30일 산청군 신안면 외고리 숲사랑농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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