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체코,오스트리아,슬로바키아,헝가리(2012년)

[부다페스트#3] 부다페스트 온천 - 세체니 온천(szechenyi furdo)

☞하쿠나마타타 2012. 8. 28. 06:14

 세계적으로 유명한 헝가리 온천의 역사는 고대 로마로 거슬러 올라간다. 목욕 문화에 익숙한 로마인은 곳곳에서 온천수가 뿜어져 나오는 헝가리를 온천지로 개발했다. 온천은 16~17세기에 헝가리를 지배한 오스만투르크에 의해 더욱 발전했는데 덕분에 지금도 전통 터키목욕탕으로 운영하는 온천이 많다. 원래 온천은 치료 목적으로 이용되었는데 물에 함유된 성분에 따라 그 효능도 다르다고 한다. 헝가리에는 전국적으로 450여 곳에 온천이 있으며 그 가운데 100여 군데가 부다페스트에 있다. 오늘날에는 수영장과 함께 운영하는 곳이 많아 치료는 물론 일종의 레저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실제로 온천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이나 체스를 두는 시민의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1931년에 문을 연 유럽 최대의 온천. 건물 외관 외관이 네오바로크 양식의 멋진 궁전 같아서 온천이라고는 짐작도 할 수 없다. 지하 1000미터에서 붐어 나오는 온천수로 유명하며 시민 공원에 안에 있어 가족을 동반한 현지인이 많이 온다. 건물 앞에 서 있는 동상은 이곳에서 지하 온천수를 끌어올린 인물인 빌모시 지그몬드다.

  헝가리에 온천이 유명하다고 해서 여러 온천이 있어지만 우리가 간 곳은 세체니 온천이다. 입장료는 부다페스트카드 할인받아서 3000포린트 정도 였던듯. 그리고 입장하고서 하얀색 비치의자를 빌렸다. 하얀색 비치의자 하루종인 1개당 1000포린트. 온천이 너무 개방되 있고 햇빛을 피할 곳이 없어 좀 불편하기도 했다. 탕속에 들어가 온천을 즐기고 비치의자에 누워서 책도 읽고 잠도 자고 했다. 햇빛이 너무 세서 나무밑에서 그늘로 그늘로 계속 옮겨 다녔다. 나중에는 실컷 자다가 일어나 보니 우리한테 햇빛이 들어와 있어서 또 이동하고~ 외관만큼 좋지는 않은듯. 뭐 물살 뱅뱅 도는거 그거 타면서 즐거워하고 그러던데 우리나라 제대로된 스파 한번 가보면 아주 그냥 끔뻑 넘어갈듯. 할아버지들은 탕안에서 체스도 두고, 햇빛이 저렇게 쎄도 탕안에 들어갔다 나오면 춥다. 정말 추웠다. 아무튼 우리는 먹을꺼 싸가지고 가서 쉬다가 왔다. 쉬었는데 너무 피곤하다는거...돈도 싸지도 않고. 탕안에 이끼도 있고 좀 더럽다.

 

 세체니 온천 안에 사람들 가까이 보이는 탕은 미지근하고 가운데는 수영장이고 저 멀리 잘 안보이는데 그 탕은 따뜻하다.

 세체니 온천 입구

 우리는 나무 밑에 자리를 잡고 가지고 간 먹을 거리를 먹고 있다.

 세체니 온천 풍경

 

 서양인은 햇빛을 피하지 않는다. 햇빛을 즐긴다... 저렇게 강렬한데..근데 그늘에 있으면 춥지...ㅎㅎ 거참 무슨 날씨가...

 

 

 

 

우오~ 아름다운 몸매다..

- 2012년 8월 15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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