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41] 호치민 부이비엔 여행자 거리에서 맥주 한 잔
호치민에서 벌써 마지막 밤이다.
마지막 밤은 부이비엔 거리에서 맥주 한 잔 하기로 했다.
엄청난 인파와 음악 소리가 거리를 가득 메우고, 끊임없이 계속되는 적극적인 호객행위.
우리도 한 번 쓱 지나가 보고,
8시 되지 전이었는데 아직은 한적하다.
길거리 바로 옆에 마련된 무대위에서 춤도 추고,
우리가 호객행위에 당한건지 당해준건지 모르겠지만
우리도 일단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았다.
부이비엔 여행자 거리는 차량과 오토바이 등이 통제되는 보행자 거리라서
술집에서 거리 쪽으로 계속해서 탁자와 의자를 내놓는다.
우리도 앉아서 맥주 마시면서 우리 가게 총각들이 호객행위 성공하면
막 박수 쳐주고 엄지척 해주고 했다.
손님이 많아질 수록 점점 더 앞으로 탁자가 거리로 나아간다.
갑자기 분주해졌다.
거리에 내놓았던 탁자와 의자를 엄청 급하게 치웠다.
"폴리스!"
우리도 뒤로 물러났다.
거리에 나와있던 탁자와 의자가 모두 뒤로 치워진다.
경찰차가 나타났다.
경찰차가 저 멀리 사라진 것도 아니고,
그냥 가게앞에서 지나가자 말자 바로 탁자와 의자는 다시 펼쳐진다.
우리 가게 호객 호객 총각도 웃으면서 탁자를 다시 펼치고 있다.
그냥 경찰차 지나갈 수 있게 길을 내주는 느낌?
우리가 맥주 먹었던 가게의 총각.
호객행위 정말 열심히 한다.
처음에는 손님들이 너무 안와서 저래가지고 장사 되것나? 했는데
9시 넘으니 호객행위 많이 성공해서 손님들이 많이 왔다.
호객행위 할 때 그 특유의 몸짓이 아직도 생각난다.
호객 성공하면 박수 쳐주고 엄지척 하며 웃던 모습까지.
- 2023년 1월 8일 베트남 호치민 부이비엔 거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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