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오만때만

조정래 장편소설 정글만리

☞하쿠나마타타 2020. 8. 19. 17:49

 

조정래 장편소설 정글만리

 

오늘 정글만리 3권까지 다 읽었다. 1권이랑 2권이 집에 있어서 읽었는데 3권이 없는 것이었다. 그래서 화정도서관 가서 3권 빌려가지고 오늘 다 읽었다. 오늘 오전에 학교가서 일 좀 보고, 쏘울 차 1년 8개월만에 엔진오일 갈고, 핸들이 너무 틀어져서 휠얼라이먼트도 맞추고, 집에 오니 리예 찾기까지 시간이 좀 있었다. 나 혼자 있는데 에어컨 틀지 말고 있어보자 하고 있는데 엄청 덥다. 문열고 선풍기 틀고 있으니 그나마 낫다. 오후 1시경부터 집에 있으면서 리예 픽업 하러 한번 나가서 피아노 학원 데려다 주고, 피아노 학원에서 집으로 오는 아이 받고, 리안이 유치원에서 오는거 받고 했다. 지금 현재 5시 33분 에어컨도 틀지 않고, 선풍기도 틀지 않고, 압력밥솥에 밥이 되고 있고, 오리고기 요리 대기중인데 땀이 주륵주륵. 요리 끝내고 아이들 들어오면 에어컨 틀어야겠다. 

정글만리는 중국 사회 전반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소설이다. 읽어보면서 내가 중국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식적인 책이 아니라 소설로 가볍게 풀어놓아서 읽기 편하다. 소설속 주요 인물은 종합상사원에서 영업일을 하는 전대광, 포스코 영업일 하는 김현곤, 중국의 고위직 공무원 샹신원, 성형수술 의사 서하원, 북경대학생이자 전대광의 외조카 송재형, 송재형의 연인 북경대학생 리옌링, 송재형의 친구 이남근, 이남근의 삼촌이자 짝퉁 기술자 이삼수, 리옌링의 아버지 리완싱, 거대기업회장 왕링링, 거대기업의 사장 앤디박, 까르띠에 중국지사장? 자크 카방 등등의 사람들의 이야기로 중국의 실상을 이야기로 풀어나가서 술술 읽힌다. 아~ 중국은 이런 나라구나. 하고 저절로 이해하게 되는... 소설속에 나온 꽌시, 런타이둬, 정도의 중국어가 생각난다. 

 

 

"가장 놀랐던 건 중국학생들의 거칠 것 없는 발언이었어. 영어 실력은 보통 실력이었는데, 그 실력으로 미국사람을 상대로 자기주장을 그렇게 당당하게 펼치다니, 그런 배짱이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그저 놀랍고 감탄스러울 뿐이야."

"문제 삼지 않으면 아무 문제가 없는데 문제 삼으니까 문제가 된다."

"최선을 다했는데도 효과가 없는 게 무능이라는 걸 알고 있소?"

"책을 읽고 또 읽어라. 학교에서 좋은 스승을 만나는 것은 한계가 있다. 그 부족을 책을 읽어서 채워야 한다. 책이 가장 좋은 스승이기 때문이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만이 세상을 통달할 수 있다."

"희멀건하게 웃는 짐꾼을 김현곤은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 남자는 전형적인 중국인이었다. 삶의 고난과 고통스러움을 묵묵히 참아내고 끈질기게 견디어내는 그 무서울 정도의 인내심 그것이 중국인 특유의 기질이었다."

 

 

 

정글만리 3권만 있다. 이번에 책 정리하면서 1권과 2권은 알라딘 중고서점에 갔다가 안받아서 화정도서관에 기증했다. 화정도서관에서 빌린 정글만리 3권의 책 상태보다 훨씬 좋은데 그냥 버리기 아까워서...

 

 

누워서 보는 독서대 레보g2 인데 잘 활용하고 있다. 저 곰이 내가 책보는 자세라 생각하면 되는데 처음에는 저랬다. 근데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으니, 더 편안함을 찾다 보니 결국에는 아래 사진 처럼...

 

 

결국에는 이렇게 되더라. 요즘은 거의 책을 이렇게 해서 본다. 아이들한테 저 자리를 뺏기면 또 반대편으로 가고.. 누워서 보는 독서대 레보 g2는 잘 활용하고 있다. 저 독서대가 우리나라 제품은 아닌 것 같은데 저 정도는 우리나라나 중국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사실 구매가 망설여질 정도로 비싸기 때문에 카피제품이 싸게 나오면 가능성 있지 않을까?

- 2020년 8월 19일 김해시 삼계동 삼계아이파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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