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생태/꿀벌 이야기

벌화분, 비폴렌 채취

☞하쿠나마타타 2020. 4. 19. 14:12

꿀벌이 꽃가루를 타액과 섞어 뒷다리에 붙여 오는 것이 꽃가루다. 일벌의 다리 3쌍중 제일 뒤에 있는 한쌍을 보면 넓적하게 되어 있어 앞에 있는 두쌍의 다리와는 모양이 다르다. 그것이 바로 화분을 붙여오기 위해서 그렇게 생겼는데 벌들이 자신의 다리 모양을 화분을 채취하기에 적합하게 변화시켜온 이유는 벌들이 생존하는데 화분이 아주 중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곤충 애벌레를 보면 완전 단백질 덩어리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다. 그 애벌레들도 탈피를 하면서 점점 커가고 완전탈바꿈하는 곤충은 번데기과정을 거쳐 어른벌레가 된다. 애벌레도 단백질을 먹어야 살이 오를 것이다. 보통의 곤충 애벌레는 식물의 잎을 먹지만 꿀벌은 밖에서 자라는 것이 아니라 꿀벌집 안의 소방에서 어른 벌이 주는 음식을 받아 먹으며 성장한다. 꿀벌 애벌레의 단백질원이 바로 벌화분이다. 

일벌들은 벌화분을 먹고 또 로열젤리도 만들어 낸다. 로열젤리는 여왕벌에게도 먹이고 일벌 애벌레들에게도 먹인다. 각각의 로열젤리는 성분이 다르고, 애벌레에게 로열젤리를 먹이는 기간도 다르다.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고 힘들게 모아온 벌화분을 사람들이 이렇게 뺏는다. 

벌통앞에 채분기를 설치하고, 

그 채분기를 통과하여 벌통안에 들어가려고 엄청 애를 쓴다. 그러면 저기 동그랗게 보이는 철망에 다리에 달린 벌화분이 걸리면서 아래로 떨어진다.

아랫쪽에 모인 벌화분.

벌화분은 이렇게 모은다. 오늘 날씨가 흐려서 거의 안들어왔다. 

 

- 2020년 4월 19일 산청군 신안면 외고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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