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스페인,포르투갈(26년)

[스페인 세비야#6] 세비야 대성당(Catedral de Sevilla)-1

☞하쿠나마타타 2026. 1. 21. 00:15

[스페인 세비야#6] 세비야 대성당(Catedral de Sevilla)-1

 

세비야 대성당(Catedral de Sevilla)은 단순히 "큰 성당"이라는 말로는 부족한 곳이다.

"우리가 미쳤다고 생각할 정도로 거대한 성당을 짓자"라는 당시 건축 위원회의 야심찬(혹은 광기 어린) 포부대로,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고딕 양식의 성당이라는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현재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 런던의 세인트 폴 대성당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성당)

세비야 대성당은 12세기 말 이슬람교도들이 세운 무와히드 모스크 자리에 지어졌다.

1248년 기독교 세력이 세비야를 탈환(레콘키스타)한 후 모스크를 성당으로 사용하다가, 1401년부터 본격적으로 지금의 고딕 성당을 짓기 시작해 약 100년 만에 완공되었다.

세비야 대성당에는 많은 미술 작품과 보물들이 있을 뿐 아니라 80개 이상의 카피야라 부르는 작은 예배당들이 있다.

 

카피야는 대성당이나 큰 교회 건물 안에 있는, 자체적인 제단을 갖춘 작은 공간을 의미하는데, 세비야 대성당의 경우, 80개가 넘는 이러한 예배당이 있으며 과거 스페인의 유력 가문들이 소유하고 그림이나 보물로 장식하기도 했다.

라틴어 'cappella'(작은 망토)에서 유래했는데, 성 마르틴의 망토 유물을 보관하던 성소를 'capella'라고 불렀고, 이 단어가 시간이 지나면서 유물을 보관하는 곳, 나아가 예배를 보는 장소라는 뜻으로 확장되었다.

'아카펠라'는 이탈리아어로 "교회(예배당) 풍으로"라는 뜻이며, 이는 초기 교회에서 악기 반주 없이 사람의 목소리만으로 찬송하던 것에서 유래했다.

또한 세비야 대성당 안에는 왕과 귀족들의 무덤들이 엄청나게 많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크리스토퍼 콜럼버스(Christopher Columbus), 디에고 콜럼버스(콜럼버스의 아들), 카스티야의 페르난도 3(세비야를 정복한 성왕), 알폰소 10(알폰소 현자왕), 페드로 1, 마리아 디아스 데 파디야, 후안 데 세르반테스 추기경, 페드로 곤살레스 데 멘도사 추기경 등이 있다.

세비야 대성당 입장

겨울은 비수기라 그런지 여태껏 엄청 긴 줄을 서서 기다리고 한 적은 없다.

성당 내부로 들어가면 일단 눈에 띄는게 저렇게 철장 구조로 되어 조그만 공간들이 많이 보인다.

저것들이 모두 카피야라 부르는 기도실, 예배당이다.

크리스토퍼 콜럼버스(Christopher Columbus)의 묘

콜럼버스의 관은 15세기 당시 스페인을 구성했던 네 왕국인 카스티야, 레온, 아라곤, 나바라를 상징하는 네 명의 왕 조각상이 들고 있다.

조각상 중 앞의 두 왕(레온, 카스티야)은 콜럼버스의 항해를 찬성했기에 당당한 모습으로 묘사된 반면, 뒤의 두 왕(아라곤, 나바라)은 반대했기에 얼굴을 돌리고 초라한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중앙 제단(주 제단)은 그리스도의 생애를 묘사한 36개의 장면이 조각된 거대한 목재 제단화(레타블로)로, 단카르트(Dancart)라는 인물이 평생에 걸쳐 제작했으며 1.5톤의 금장식이 사용될 만큼 화려하다.

이 제단을 제작하는 데만 무려 80년이 걸렸다.

철제 울타리(레하, reja)

제단을 보호하고 구분하는 높고 정교한 철제 울타리는 '레하'라고 불리며, 스페인 성당 건축의 독특한 특징 중 하나이다.

이미지 중앙에 보이는 것은 성가대석(Coro)이며, 그 맞은편(사진에는 일부만 보임)에는 대형 파이프 오르간이 설치되어있다.

 

'카피야 데 로스 돌로레스(Capilla de los Dolores)' 또는 '고통의 성모 마리아 예배당'으로 불린다.

이 카피야 바닥에 보면 이런 납골당이 있다.

1916년 7월 18일 대성당 참사회(Acuerdo Capitular)의 합의와 1935년 5월 30일 교황 비오 11세(Pius XI)의 칙서(Breve)에 따라, 토마스 데 이바라 이 곤살레스, 그의 아내, 자녀 및 남성 후손들에게 이 납골당에 매장될 권리가 부여되었다는 내용

고통의 예배당(Chapel of Sorrows)에 위치한 마르셀로 스피놀라 이 마에스트레 추기경의 묘소

이 묘소는 스페인 조각가 호아킨 빌바오 마르티네스(Joaquín Bilbao Martínez)가 1912년에 완성했다.

조각상은 대리석으로 제작되었으며, 추기경이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경건한 모습을 묘사하고 있으며 이는 그의 신앙심 깊은 삶을 반영하며, 그의 유해는 1913년에 이곳으로 옮겨져 안치되었다.

스페인 화가 프란시스코 고야의 작품인 성녀 스타와 루피나(Saints Justa and Rufina)

3세기 로마 제국 시절, 이들은 도예가 자매였으며 독실한 기독교인이었고, 이들이 비너스 여신 추종자들과 다투던 중 여신상을 부수게 되자, 로마 총독은 이들을 감금하고 고문했다.

언니인 후스타는 감옥에서 순교했고, 동생인 루피나는 원형 경기장에서 사자의 먹이로 던져졌으나 사자가 그녀의 발을 핥는 기적을 보였다고 전해진다.

그림에서 사자는 루피나 옆에 온순하게 앉아 있다.

가톨릭 미사에서 사용되는 성작 성반, 성유병

성작은 포도주를 담는 잔이며, 성반은 빵을 담는 접시이다.

위 왼쪽은 1597년 제작 스페인 화가 알론소 바스케스(Alonso Vázquez)의 작품으로 알려진 '골짜기 또는 성스러운 우물의 성모(Virgen del Valle o del Pozo Santo)'

중앙의 큰 그림은 15세기 후반 제작  후안 산체스 데 카스트로(Juan Sánchez de Castro)의 작품으로, 성 베드로(San Pedro) 및 성 히에로니무스(San Jerónimo)와 함께 있는 '은총의 성모(La Virgen de Gracia)'

 

"주님, 제 손에 능력을 주시어 모든 얼룩을 씻어 없애게 하시고, 마음과 몸에 어떠한 더러움도 없이 당신을 섬기게 하소서."

전통적으로 사제들이 미사를 위해 제의실에서 장백의(alb)를 입기 전이나 손을 씻을 때 이 기도문을 바치며, 이는 실제적인 위생 목적과 함께 영적 순결을 상징한다.

"자비의 그리스도" 조각상

스페인의 유명한 조각가 후안 마르티네스 몬타녜스(Juan Martínez Montañés)의 걸작으로, 1603년에 완성되었다.

카피야가 끝없이 많고, 카피야 안에는 조각상, 그림, 무덤 등이 엄청나게 많이 있다.

 

 

- 2026년 1월 19일 스페인 세비야 대성당에서...

2026.01.20 - [해외/스페인,포르투갈(26년)] - [스페인 세비야#4] 세비야 대성당(Catedral de Santa María de la Sede)과 히랄다 탑(Giralda Tower)

2025.12.13 - [해외/스페인,포르투갈(26년)] - 세비야대성당 입장, 히랄다탑 예약(공식 홈페이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