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오만때만

이금이 장편소설 알로하, 나의 엄마들

☞하쿠나마타타 2023. 2. 8. 06:41

이금이 장편소설 알로하, 나의 엄마들


서유기 책 읽고 나서 가벼운 세계사 책 다 읽고 나서 뭐 읽어볼까? 하다가
집에 알로하, 나의 엄마들 이란 책이 있었다.
마침 지식? 해설? 위주의 두꺼운 책을 읽어서 스토리가 있는 소설책이 당기기도 했다.
근데 너무 재밌어서 틈날때마다 읽었더니 금새 다 읽었다.
책 읽은 것은 기록을 잘 해두지 않는데 이 소설은 너무 재밌게 읽어서 몇 자 기록해 둔다.

삼계 화정글샘도서관 리모델링했는데 아주 좋아졌다.
시설도 시설이지만 도서관이라고 하면 무조건 침묵해야 하는 공간에서 좀 벗어난 느낌도 좋았다.
알로하, 나의 엄마들은 2022년 김해시 올해의 책 대표도서 마크가 붙어있다.
주인공 3명의 고향이 김해라서 그런가 모르겠다.
버들, 홍주, 송화가 살던 곳이 어진말 이고 매봉산 자락이란 말이 나온다.
검색을 해보니 아마 주촌면의 양동마을인 것 같다.
등장인물
버들 : 사진신부로 포와(하와이)에 와서 태완과 결혼한다.
홍주 : 부잣집 딸로 한국에서 1번, 사진신부로 1번, 하와이에서 미국인과 1번 총 3번의 결혼을 한다.
송화 : 무당의 손녀로 사진신부로 포와(하와이)로 온다.
태완 : 어릴 때 가족과 함께 하와이로 이주했다가 버들과 결혼 후 만주로 독립운동을 하러 갔다 다리부상과 천식을 얻고 하와이로 돌아온다.
인물들의 말
"왜놈 시상에 누가 의병 딸내미를 데려 가겄노. 그동안 몬난 부모 만나가 고생만 했으이 거가선 서방한테 사랑받으면서 니 시상 살그라."
- 버들이 엄마 윤씨가 버들이 사진신부로 보낼때. 시대 상황과 부모의 자식 생각이 잘 나타난다.
"순 사기다. 그전에 찍은 사진이라. 도로 간다 카니까 나 델꼬 오느라 돈 마이 썼다 카면서 다 갚고 가라는 기라. 우짜면 좋노. 내는 저런 사람하고 몬 산다. 저런 할배캉 우째 잠을 자나 말이다."
- 사진 신부로 포와(하와이)에 가서 신랑을 본 홍주의 말. 하와이 사탕수수 노동자로 간 남자들이 결혼하기 위해 한국의 사진 신부에게 보냈던 사진이 몇 십년 전 젊을 때 사진, 백인 지주의 자동차나 저택을 배경을 찍은 사진이었던 것 같다.
"조선 독립도 중요하지만 당장 먹고사는 일도 중요하다 아입니꺼."
- 남편 태완이 만주로 독립운동 하러 간다고 했을 때 버들의 말.
"조국의 독립을 이루는 거이 자식을 위한 일 아니갔어. 내레 나 위해서 이러간? 자식한테 당당한 아바지 될라고 이러는 거이야."
- 버들의 말에 대한 태완의 대답. 상황이 참 안타깝다.
"내사 마 여 올 때는 내한테 해 준 기도 없는 그깟 조선 망해삐리든 말든 상관없었는 기라. 그란데 아를 놓고 보이 그기 아이데. 나라가 일본한테 멕혀가 있으면 내 자식도 곁방살이하는 집 얼라맨키로 평생 주눅 들어가 살 기 아이가. 당장 밥 한 숟갈 들묵어도 독립하는 데 힘을 보태야 않겄나. 까막눈 무지랭이도 조선 사람이면 다 그레 생각한다 아이가."
- 홍주. 하와이에서 그렇게 힘들게 일해도 많은 사람들이 조선 독립을 위해 꼬박꼬박 성금을 냈었던 것 같다.
"저, 정호 아배 그캐서 간 기 아입니더. 도망간 기 아이고 동포끼리 싸우는 기 싫어가 간 깁니더. 동포 말고 일본캉 싸울라꼬 처자식 두고 간 깁니더."
- 버들. 안타깝게도 교민 사회는 갈라진다.
"나라에다 아부지 목숨 바치고 남편 다리 바쳤으면 됐다. 자식까지 보낼 순 없다. 내 눈에 흙 들어가기 전에는 그레 몬 한다."
- 버들. 데이비드(정호)가 군대에 간다고 하자 하는 말. 정호도 정호 나름대로 생각이 있었고, 이 모든 것이 나라 빼앗긴 설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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