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에 와서 산책 나왔다가 오디 따먹으러 갔다. 개 키우고 싶은 아이들. 개한테 목줄하고 개 데리고 나갔다. 개 두마리가 있는데 이 개는 10년을 넘게 살았는데 늙었는지 움직임이 둔하고 활기가 없다.
어릴때 자연에서 먹던 먹거리를 커서 먹으면 맛없는 경우가 많은데 언제 먹어도 맛있는게 바로 오디인것 같다. 오디의 단맛과 특유의 향은 그냥 맛있지. 이맘때쯤 나는 앵두, 보리수 등의 열매도 참 맛있었다 생각이 드는데 먹어보면 그렇게 맛있지는 않다.
아이들 오늘 오디를 제법 많이 먹었다.
뽕나무이가 너무 많아서 매년 뽕나무이가 좀 작은 곳에 갔더니 뽕나무를 배었더라.
입과 손이 오디색으로 물들었다.
오디가 땅에 많이 떨어져 있다. 리예가 리안이 따주게 할려고 앉아 준다.
리예랑 리안이 같이 오디 따먹는데 뽕나무이 가 뿜어낸 흰색 실 같은게 너무 많아서 뽕나무 가지를 내리며 흔들려서 머리에 막 떨어지고, 나무 아래 있으니 뽕나무이 애벌레들이 오줌을 싸는 것 같았는데 그 액체가 또 찐득찐득했다.
리안이도 오디 따먹고
사료용 밀을 수확하여 동그랗게 말아놓았다. 리예 리안이가 저거 뭐냐고. 거기에 가더니
저렇게 그걸 막 밀고 난리였다. 쬐끄만 애들이 미는데도 그게 끄덕끄덕 움직였다.
- 2020년 5월 30일 산청군 신안면 외고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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