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풀과의 한해살이풀. 바로 서서 어른 무릎 높이 이하로 자란다. 단면이 네모지며, 두 줄로 난 굽은 털이 있다. 자색을 띠며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식물체에서 향기가 난다. 뿌리가 사방으로 퍼지고 잔뿌리가 많다. 잎은 마주나고 달걀모양이다. 가장자리에 규칙적인 둔한 톱니가 있고, 양면에 털이 많으며 뒷면에 선점이 있다. 꽃은 9~10월에 홍자색으로 피고, 줄기와 가지 끝에 통통한 이삭 모양으로 한쪽으로 치우쳐 빼곡하게 달린다. 수술 4개 가운데 2개가 많이 길어서 꽃잎 밖으로 드러난다. 향유는 한 달 빠른 8~9월에 꽃이 피고, 비교적 옅은 자색이며, 꽃차례(가지에 붙어있는 꽃의 배열상태)가 긴 편이다. 향유는 들판에 주로 분포하지만, 꽃향유는 산비탈에 치우쳐서 분포한다.
엘숄치아. 향유 꽃의 아름다움을 글로 드러낸 17세기 독일 프로이센 지역의 원예가 이름에서 비롯한다. 스플렌덴스. '순간 눈부시다'는 것을 뜻하는 라틴어다.
중국의 구리광산 지역에서는 구리풀이라 부를 정도로 꽃향유는 구리와 같은 중금속으로 오염된 토양 복원에 이용하는 대표적인 식물이다. 구리뿐 아니라 납과 카드뮴 같은 중금속에 오염된 땅에서도 큰 내성을 보이고, 상당한 양의 중금속을 토양에서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중금속을 다량 흡수한 식물체를 거둬들여서 현지외로 반출해 깔끔히 처리해야 한다.
- 2016년 10월 24일 창녕군 유어면 우포늪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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