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생태/새

[수리과] 독수리

☞하쿠나마타타 2016. 2. 15. 10:32

  독수리과에 속하는 대형조류. 천연기념물 제243호. 겨울철새이다. 몸길이는 1~1.5미터. 날개 편 길이는 2.5미터에서 3미터에 달한다. 수리과 중에 가장 크다. 우리나라에서 관찰할 수 있는 새 중에 가장 크다. 아래 사진에서 까마귀와 비교해 보면 그 크기가 얼마나 큰지...독수리 할때 '독(독)' 자가 한자로 대머리 독 이다. 그래서 대머리다. 수리과 새인데 대머리라고. 서울시 독산동의 지명유래도 민둥산 지역이었음을 알려준다. 독수리가 대머리인 이유는 이녀석들은 죽은 사체만 먹는데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 바로 내장이다. 사체의 내장을 먹기 위해 쑤셔대는 그들의 먹이행동에서 그렇게 됐다. 머리깃털이 있으면 먹이과정에서 깃털 손상에 따른 피부감염등으로 질병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일찍이 스스로 질병에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머리깃털 없는 모습으로 진화해 온 것이다. 또한 독수리는 언제 어디서 있을지 모르는 사체를 찾기 위해 해발고도가 낮은 곳에서 수천 미터의 수직적인 공간 사이를 넓게 이용하면서 해발고도별 기온변화에 적응하도록 대머리로 지낸다는 사실도 알려져 있다. 

  겨울에 우리나라까지 찾아오는 독수리는 대부분 1~3년생의 어린 새이다. 왜냐하면 가장 어린 녀석들이 몽골에서부터 먹이경쟁에 쫓겨내려와 내륙의 최남단 한반도까지 온 것이다. 바다는 건너지 않는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독수리를 볼 수 없다. 우리나라 남해안이 가장 남쪽이고, 여기까지 내려온 독수리는 바로 결식 아동이다. 그래서 이렇게 밥을 주는 것이다. 

  독수리는 하늘의 제왕이라 알려져 있지만 전혀 아니다. 까치, 까마귀에게 쫓기고 사냥은 못하고, 죽은 고기만 먹는다. 닭과 함께 있어도 닭사냥은 못하고, 닭이 푸더덕 거리면 깜짝 놀란다고 한다. 사냥하는 수리과 새는 eagle, 이렇게 사냥 못하고 사체만 먹는 새는 vulture.









- 2016년 2월 14일 김해시 한림면 화포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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