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오리 수컷

  봉암갯벌에 가봤다. 창원의 공단지역에 있는 마산만 갯벌. 생태체험학습장에서 반대편을 바라보면 공장이 엄청 많이 보여서 많이 부자연스러워 보인다. 마산만으로 흘러들어가는 남천에도 오리들이 제법 많이 겨울을 나고 있었다. 보통 사람들이 많은 도심속에 남천과 같은 작은 하천에는 운동하러 오는 사람들 때문인지 오리들이 오지 않지만 창원 남천은 공장지대라 둔치에 사람들이 없어서 그런지 오리들이 많았다. 그런데 보로 막아놓은곳 위로는 오리가 거의 없었다.

  봉암갯벌은 그리 크지는 않지만 최근에 중요성을 알고 보존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는 곳 같았다. 갯벌이 양옆으로 넓었겠지만 한쪽은 공장이 다 차지하고 있으니....공장 단지가 바라다 보이는 곳에 생태체험학습장이라 뭔가 이상하지만 이런 모습이 더 현실적인 것 같다.

 

  오늘은 지난번 구입한 스코프에 내가 대학때 처음 구입한 slr 카메라 s1pro를 마운트해서 촬영했는데 일단 픽셀수가 작아 크롭했을때 화질이 좀 깨지고, 사진의 화상 자체도 d3에 비하면 많이 떨어지는 것 같다. 처음으로 s1pro로 촬영을 했는데 다음번엔 설정을 좀 바꿔서 해봐야 할 것 같다.

  고방오리의 자맥질... 건진 사진이 이것밖에 없다. 고방오리는 수컷의 꼬리가 상당히 멋지다. 침 같이 길고 멋지게 뻗은 꼬랑지가 특징이다.

  카메라는 욕심을 버리고 더 이상 구입하지 않으려 했는데 요즘 니콘 똑딱이 p900 을 사고 싶어진다. ㅎㅎ 불편한 것 없이 바로 초망원으로 2000미리 까지 땡겨진다니 구미가 당길수 밖에 없다.

 

 

- 2016년 1월 26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봉암동 봉암갯벌생태체험학습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