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생태/식물

마름(마름과)

☞하쿠나마타타 2015. 5. 27. 12:21

  마름은 마름과의 한해살이풀. 한해살이 풀이었다니. 그럼 한해 한해 그 많은 씨앗을 퍼뜨려 다시 나는 것이었다.

  마름은 연못이나 소택지에서 자란다. 뿌리는 진흙속에 박고 줄기가 길게 자라서 물 위에 뜬다. 잎은 뭉쳐난 것처럼 보이며 잎자루에 굵은 부분이 있는데 이는 공기 주머니로 물 위에 뜰 수 있도록 해준다. 잎몸은 마름모꼴 비슷한 삼각형이며 잔 톱니가 있다. 물 속 원줄기의 마디에서 깃 같은 뿌리가 내린다.

  마름이란 한글명칭은 말과 음(엄)의 합성어에서 유래한다. 말은 크고 억세다는 의미를 가지는 접두사이거나 물속에 사는 식물을 가리키는 통칭 말을 의미하고, 음(엄)은 열매(밤)를 의미하는 옛말 음이나 엄, 암이나 왐이다. 마름은 '먹음직스런 큰 열매가 있는 물풀' 또는 '물속에 사는 열매가 훌륭한 물풀'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마름은 우리 식물이름이며 선인들도 지금의 마름과 비슷한 소리로 불렀을 것이다. 오늘날 우리보다 훨씬 더 절박했던 식량 환경에서 마름은 최고 수준의 영양자원이었을 것이다.

  종자는 1개씩 들어 있으며 식용한다. 민간에서는 열매를 해독제와 위암에 사용한다. 마름을 지나치게 먹으면 복부 창만증세를 일으키는데, 생강즙을 술에 타서 마시면 이를 방지할 수 있다. 마름의 잎은 어린아이의 머리가 헐었을 때 과피는 이질, 설사, 탈항, 치질 등에, 줄기는 위궤양을 치료할 때 쓰인다. 마름의 녹말은 구황식품으로도 이용된다.

 

 

- 2015년 5월 26일 창녕군 유어면 우포생태교육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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