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무릎은 비름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이 풀은 줄기 마디가 불뚝 불거진 게, 마치 소의 무릎을 닮았다고 하여 쇠무릎이라고 한다. 쇠무릎의 마디에 바늘귀만한 구멍이 난 곳을 갈라 돋보기로 보면 벌레가 슬어 있다고 한다. 이건 마디에 쇠무릎혹파리가 구멍을 내어 부풀어 오르게 했기 때문이란다. 쇠무릎은 겨울에 혈류순환이 안되거나 관절염이 생겼을 때 허리가 아프고 다리에 힘이 없고 시린 증상에 없어서는 안 될 약초로 알려져 있다. 이때는 말린 뿌리를 물로 달이거나 술에 담가서 먹는다. 임산부에게는 쓰지 않는다. 쇠무릎은 한자어로 그대로 적으면 우슬이다. 우슬은 한약재로 많이 쓴다. 이 쇠무릎과 관련된 일화도 있다.
옛날 뼈나 근육에 대한 병과 간과 신장병에 걸린 환자를 치료하는 의원이 있었는데 자신의 후계자로 삼을 진실한 제자를 찾기 위해 시험을 해보기로 했다. 그는 빈털터리 행색으로 제자들의 집에 머무르며 그들의 태도를 지켜보기로 했다. 그 결과 가장 어린 제자만이 돈 없는 스승을 진실하게 대하였다. 이에 감복한 의원은 그에게 한 약초의 효능을 전해 주며 "뼈와 근육은 물론이고 간장과 신장의 병을 치료하는 약이니 이 약으로 많은 사람을 구해주거라."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제자는 스승의 뜻대로 이 약초를 잘 써서 명의가 되었으며 이 약초의 마디 생김새가 마치 소의 무릎을 닮아 우슬이라 불렀다고 한다.
- 2013년 9월 20일 산청군 신안면 외고리 숲사랑농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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