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생태/식물

석산(石蒜), 꽃무릇(수선화과)

☞하쿠나마타타 2013. 9. 16. 13:07

꽃무릇은 수선화과의 여러해살이 알뿌리식물이다. 한자로 석산(石蒜) 이라고 부른다. 석산은 '돌 틈에서 나온 마늘 모양 뿌리'라는 뜻인데, 뿌리가 작은 마늘이나 파뿌리 처럼 생겨서(알뿌리식물)이다. 꽃은 9~10월에 붉은색으로 피고 화피 조각은 뒤로 말리고 가장자리에 물결 모양의 주름이 있다. 꽃이 떨어진 다음 짙은 녹색의 잎이 나오는데, 이 잎은 다음해 봄에 시든다. 비늘줄기에 알칼로이드 성분을 제거하면 좋은 녹말을 얻을 수 있다. 꽃무릇은 열매로 번식하는 것이 아니라 비늘줄기로 번식한다.

꽃무릇의 꽃말은 '슬플 사랑'이라고 한다. 꽃무릇하면 연관하여 많이 나오는 식물이 상사화이다. 상사화는 이름 봄에 잎이 올라와서 지고난 후 8월쯤 분홍색의 꽃을 피운다. 그에 비해 꽃무릇은 가을에 잎이 올라와서 월동을 한 후 봄에 잎이 지고난 후 추석을 전후하여 붉은색의 꽃을 피운다. 잎과 꽃이 만날 수 없다고 해서 상사화라 하는데 두 종류 모두 잎과 꽃이 만나지 못하는건 같지만 꽃 모양이나 잎모양 피는 시기는 서로 다르다. 상사화의 잎은 좀 넓고, 꽃무릇 즉 석산은 잎이 좁다. 이 서로에 대한 그리움을 종교의 힘을 빌어 잊어버리고자 상사화와 꽃무릇은 절 주변에 많이 심겨졌다고 한다. 또 꽃무릇 뿌리에 있는 알칼로이드 성분을 불교 탱화를 그릴 때 방부제로 썼다고 한다. ㅎㅎ 불갑사, 선운사 등 꽃무릇과 상사화는 절과 같이 연관검색어가 되는 경우가 많다.

잎과 꽃이 못 만나고 주황색 꽃이 피는 백양꽃도 있다. 백양꽃은 전남 백양산의 숲 속에서 많이 피었다고 백양꽃이라고 한다.

 

 

 

 

 

- 2013년 9월 14일 산청군 신안면 외고리 숲사랑농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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