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생태/식물

[국화과] 솜방망이, 구설초(Tephroseris kirilowii (Turcz. ex DC.) Holub)

☞하쿠나마타타 2013. 4. 21. 16:33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 구설초(拘舌草)라고도 한다. 전체가 거미줄 같은 흰 털로 덮여 있어 솜방망이라고 부른다. 솜방망이 이름이 참 재밌다. 실제로 보면 정말 솜방망이라는 이름이 어울린다는 걸 알게 된다.

  충매화인 솜방망이를 찾는 곤충은 딱정벌레목의 풀색꽃무지와 점날개잎벌레 2종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꽃가루받이를 위한 화분매개곤충이 제한되고, 그에 따라 개체군 크기도 제한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말한다. 초지가 줄어들고, 살충제를 과다하게 이용하며, 기후변화로 곤충 생활사가 교란되는 것은 솜방망이의 삶을 점점 더 어렵게 한다. 우리나라에서 법적 보호 대상인 식물 대부분이 충매화인 것이나, 특히 울릉도에서 가까스로 살고 있는 보호종들이 모두 충매화인 것도 그런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 충매화 종류를 보존하기 위해서라도 초지를 보호해야 하고, 항공방제를 포함한 살충제 대량 살포를 삼가야 한다.

  테프로세리스. 잿빛(tephros, tephra) 양상추나 치커리(seris, seridos)를 일컫는 희랍어에서 비롯한다. 흰빛 도는 식물체에서 비롯했을 것이다. 킬릴로비. 젊은 나이에 콜레라로 급사한 러시아 식물 채집가 이름에서 비롯한다.

 

 

 

 

 

- 2013년 4월 21일 산청군 신안면 외고리 처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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