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참 빠르게 발전한다. 내가 중학교때까지 창원시 대산면에 살면서 우리집에서도 농사를 지었다. 벼농사, 안개꽃, 수박 등의 농사를 지었다. 벌써 25년전 쯤의 일인데 그 당시 벼키우는 논에 농약을 치려면 이동겸 펌프 역할을 해줄 경운기가 있어야 하고, 농약 붓고, 물희석시켜야 하니 시커멓고 커다란 고무 대야가 필요하고, 그 농약을 논에 살포해야 하니 노란색 튼튼한 줄과 줄 끝에는 농약을 미세하게 나가게 하는 쇠로된 분무기 역할을 하는 그것이 있어야 했다. 나도 일꾼이라고 그 당시 농약치는 줄 당겨주러 아빠, 엄마 따라 갔었다. 논에 물이 찰랑찰랑 있으면 줄이 그 물에 떠서 가기 때문에 줄 당기기가 훨씬 수월했고, 물이 없으면 힘들었다. 무엇보다 땡볕 아래 서있는 것이 힘이 들었다. 그때 아빠가 앞장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