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란이가 9월부터 복직해야 되서 리안이가 이번달부터 어린이집 간다. 4월에 다른데 갔는데 울어서 안가고 5월은 집에서 엄마와 보내고, 6월은 다시 다른데로 가는데 잠깐 운적도 있지만 잘 다닌다. 모두 정란이로부터 들은 이야기다. 오늘 아침에 출장이라 출장 갔다가 다시 학교로 가는데 카메라를 가져오지 않아서 집에 잠깐 들렀다. 리안이가 아직 어린이집 안가서 내가 데리고 갔다. 리안이 데려다 준 건 처음이다. 저 쪼끄만 게 어린이집 간다고 엄마한테 인사하느라 가방 멘 뒷모습을 보이는데 뭔가 느낌이 이상하다. 이 녀석 다컸나? 이런 생각도 들고, 이렇게 쪼끄만 애가 시설로 가야하나? 이 두가지 생각은 아닌데 뭔가 말과 글로 표현하기 힘든 생각과 감정이. 그래서 갑자기 사진을 한장 찍어야 겠다 생각하고 엘리베이터 앞에서 급히 찍었다.
아이들 잘 크고 있는지, 나는 아빠 역할을 잘하고 있는지. 숲해설 수업 듣느라 5개월간 제대로 놀아주지 못했다. 숲해설 듣기전에도 그랬던 것 같다. 이제 주말마다 아이들 데리고 산에 가볼까 한다.
아이들에게 좀 더 즐겁고 유쾌하고 활기찬 아빠가 되자.
새 카메라 산지 2~3주쯤됐나? 애들 찍어준 첫 사진이네. 사진기 안에는 풀때기와 새뿐. 50킬로 넘는 거리를 이동하여 솔부엉이 찍으며 감동 받는데, 아이를 찍으며 감동받나?
- 2018년 6월 25일 김해시 삼계동 삼계아이파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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