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생태/식물

[택사과] 벗풀(arrowhead)

☞하쿠나마타타 2016. 6. 15. 17:16

  여러해살이로 땅속줄기에서 달리는 줄기를 뻗고, 끝에 덩이줄기가 발달한다. 보풀은 달리는 줄기가 없다. 침수성 어린잎은 선형이며, 긴 잎자루의 잎은 화살형이고, 잎줄이 3쌍 내외다. 보풀은 보통 좁은 잎으로 잎줄이 주로 1쌍이고, 특히 달리는 줄기 대신에 잎자루 아래 잎겨드랑이에 작고 둥근 구슬눈이 많다.

  벗풀은 기후적으로 온대로부터 열대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분포한다. 하지만 보풀은 우리나라와 일본의 온대에만 주로 분포한다. 땅속줄기에 주출지가 있는 벗풀은 그것이 없는 보풀에 비해 인간 간섭에 잘 견딜수 있다. 잡초로 취급되는 벗풀은 뽑혀도 주출지 끝부분의 일부분만 남으면 내년을 기약할 수 있다. 그렇게 잘 벋는다고 이름이 벗풀일수도 있단다. 보풀은 논보다 인간 간섭이 덜한 보통의 습지나 물터 가장자리에서 가까스로 살아남는다. 결국 생육환경조건의 범위가 넓은 벗풀이 보풀에 비해 더욱 흔히 보인다. 벗풀은 토양 속에 종자은행이 발달하고, 얕은 수심에서 공기가 충분히 데워진 따뜻한 4,5월에 발아하기 시작한다.

  벗풀의 일본명 오모다까는 잎이 사람 얼굴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다. 보풀의 일본면 아기나시는 어릴때 잎의 아래쪽이 2갈래로 갈라지지 않는 모양으로부터 턱이 없다는 의미에서 부른 이름이다.

 

 

- 2016년 6월 15일 창녕군 유어면 우포생태교육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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