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잠자리 수컷이다. 뒷날개 길이 40mm안팎, 배 길이 32~40mm. 암수는 색상 차이가 많은데, 수컷은 청백 무늬가 많고, 암컷은 짙은 갈색이나 노란색 무늬로 이루어져 있다.
연못, 논 용수로, 저수지에 산다. 우리 나라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흔한 종으로, 물 흐름이 거의 없는 웅덩이에 많다. 저수지의 물 위를 낮게 날아다니다가 물 밖으로 삐죽 나온 나뭇가지나 물 위에 가끔 앉는다. 암컷 혼자 알을 낳기도 하나 주로 수컷이 위에서 경호 비행을 하는 가운데 낳는다(타수산란). 전국에 분포하며 4월 중순~10월 중순까지 볼 수 있다. 작은 곤충을 먹이로 한다.
몸이 밀짚은 대와 닮았다고 해서 밀잠자리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우리 민족과는 예부터 매우 친숙했던 곤충이다.
4월 하순부터 한여름까지 우화하는 개체가 관찰되는데 이는 알이나 종령유충으로 월동한 후 일시에 우화하는 다른 잠자리와 달리 성장을 멈추지 않고 생식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즉, 알에서 부화하여 겨울이 오기 전에 성장을 마치고 종령유충으로 월동을 한 후 특정 시기에 일제히 우화를 하거나 알이 월동하여 봄에 성장을 마치고 여름에 동시에 우화를 하는 일반 잠자리들과 달리 밀잠자리는 산란 후 약 10일 내외에 부화를 하는데 이른 봄에 부화된 유충은 대부분 종령유충으로 월동을 하고 여름까지 단계적으로 부화한 유충은 중간 성숙 단계에서 겨울을 맞이하게 된다. 이 중간성숙 단계의 유충은 겨울 동안 일시적인 휴먼 상태에 들어가게 되고 이후 봄에 수온이 올라가면 다시 성장을 계속하여 우화하게 되는데 이 개체들이 한여름 늦게까지 우화를 하게 된다.
- 2015년 6월 29일 창녕군 유어면 우포생태교육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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