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생태/식물

고구마(메꽃과)꽃이 피었습니다.

☞하쿠나마타타 2013. 10. 6. 12:06

고구마는 메꽃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따뜻한 기후를 좋아하는 식물이라 우리나라의 봄 날씨에 어울리지 않는다. 그래서 특별한 방법을 이용해 씨 고구마를 심어 싹을 길러 고구마 마디를 잘라 심는다. 고구마는 비오는 날이나 비 오기 직전에 심어줘야 뿌리가 잘 내리고 빨리 활기를 되찾는다. 메마른 날씨에 심는다면 물을 잘 뿌리고 흙과 밀착이 잘되게 심어야 한다. 그래도 계속 비가 오지 않으면 심은 모종에 물을 계속 뿌려줘야한다. 보통 5월에서 6월초순까지 고구마를 심고, 120일~150일 사이에 수확한다. 고구마는 서리가 내리거나, 지면의 온도가 10도 이하로 내려간 후 수확하면 보관성이 떨어진다. 고구마는 10월초순에서 중순사이에 수확을 하게 되는데 고구마 수확 후에는 양파, 마늘, 보리, 밀 등 월동 가능한 작물을 심으면 된다.

고구마의 원산지는 멕시코에서 남아메리카 북부에 이르는 지역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약 2000년 전부터 재배한 것으로 추측한다. 신대륙을 발견한 당시에는 원주민들이 널리 재배하였는데 그때 콜럼버스에 의해 스페인에 전해졌고, 그 뒤 필리핀, 중국의 푸젠성에 전해졌으며 차차 아시아 각국에 퍼졌다. 주로 아시아, 아프리카에서 재배하며 서양에서는 생산량이 적다. 나라로는 중국, 인도네시아, 한국, 브라질에서 많이 재배한다.

고구마에도 꽃이 핀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것이다. 뭐 시골에서 생활한 사람이야 알겠지만... 고구마 밭이라고 하면 황토를 뒤덮은 초록색, 검붉은 고구마 잎과 줄기만 보게 된다. 꽃은 볼 수가 없다. 꽃은 잘 피지도 않을 뿐더러 잎에 묻혀 잘 보기가 어렵다. 그러나 고구마꽃을 본 사람들은 예상외로 예쁜 고구마꽃에 반하기 마련이다. 춘원 이광수가 회고록에서 '백년에 한 번 볼 수 있는 꽃' 이라 하였는데, 그건 좀 아닌듯하다. 아니지! 그 시대에는 그럴지도 모르겠다. 요즘은 기후가 바껴서 고구마꽃을 쉽게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보기 힘든 꽃이라서 그런지 고구마 꽃의 꽃말은 행운 이라고 한다.

 

 

 

- 2013년 10월 6일 산청군 신안면 외고리 숲사랑농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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