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4] 최명희 작가의 혼불문학관
최명희 작가의 대하소설 혼불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한 문학관으로 혼불의 배경지인 남원시 사매면 서도리에 있다.
혼불은 전라도 방언으로 '사람의 혼을 이루는 바탕, 혹은 죽기 얼마 전에 몸에서 빠져나가는 맑고 푸르스름한 빛' 이란 뜻.
소설 혼불은 남원시 사매면을 배경으로 구한말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매안 이씨 삼대종부를 중심으로 복잡하게 얽힌 민초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한 한민족의 본바탕과 당시의 풍속사를 잘 묘사해 놓았다.
1981년 혼불 1부가 동아일보 장편소설 공모전에 당선되었으며 이후 혼불 2부~5부가 1988년부터 1995년까지 무려 7년 2개월 동안 신동아에 연재되었는데 이는 국내 월간지 사상 최장기 연재 기록이다.
1990년대 우리문학이 이룬 최대의 성과로 꼽힌다.
1998년 최명희 작가가 난소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혼불은 미완으로 남았다.
아주 오래전에 2권까지 읽었지 싶다. 강모, 강실, 거멍굴 정도가 기억난다.
이번 방문으로 완독 도전을 해보아야겠다.(할 일 몇가지를 끝낸 후에...)

난소암 투병생활 중에도 제 5부 이후 부분을 구상하고 자료를 정리하였다고 한다.

꽃심 : 혼불에서 전주를 상징하는 말로, 꽃의 중심처럼 어려움 속에서도 새 생명을 틔우는 힘과 정신을 의미한다.

주차장에 주차하고, 혼불문학관으로 올라가는 길에 꽃무릇이 피어있다.

꽃심관에 가면 해설도 해주신다.
우리는 미리 해설 예약하고 방문했다.

천추락만세향 : 천 번의 가을동안 즐겁고, 만세 동안 복을 누린다.

엄청 깔끔하게 잘 관리된 모습이다. 저 곳이 전시관.
왼쪽에 보이는 봉우리가 노적봉 그 옆으로 닭의 벼슬을 닮았다는 계관봉
노적봉은 이슬이 쌓인 봉우리란 뜻으로 곡식을 쌓아놓은 것처럼 보이는 산이나 봉우리에 많이 붙는 이름이다.

이 건물은 꽃심관

꽃심관에 계시는 해설사분께 해설을 들었다.

언어 정원...

최명희 작가는 결혼하지 않았고, 1981년 혼불이 공모에 당선되면서 받은 2000만원으로 서울에 아파트를 구입했다고 한다.
위 사진은 당시 구입한 서울 아파트의 모습

어릴때부터 글쓰기에 재능이 있었다.
전주에서 태어났는데 아버지의 본가였던 혼불문학관이 있는 남원시 사매면 서도리에 할머니가 살고 있어 자주 놀러왔다고 한다.
최명희 작가의 아버지는 일본 와세다대학 법학부에 다녔다고 한다.

혼불의 장면들을 디오라마로 재현해 놓았다.


정원이 너무 예뻐서 앉아서 멍때리기 좋았다.

혼불의 각 장면들을 디오라마로 만들어 놓은 모습

사람이 내 마음을 추리고, 추리고, 또 추려서 균형을 잡고, 훌륭한 스승의 지도를 받아 그 자리를 밝혀 가는 수련을 하는 것이 바로 '공부'니라.
이 문구만 따라서 타자를 치는데도 글의 격이 다름이 느껴진다.

파란 하늘과 흰구름이 섞여 날씨도 너무 좋았다.

최명희 작가 "나는 원고를 쓸 때면 손가락으로 바위를 뚫어 글씨를 새기는 것만 같았다."
단어 하나 찾기 위해 국어사전을 샅샅이 뒤지고, 그렇게 문장을 만들어 내고, 혼불이 되었다.
문학계에서도 혼불을 한국문학의 수준을 안팎으로 몇 단계나 끌어올린 작품이라 평한다.
"혼불 하나면 됩니다.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참 잘 살다 갑니다..."
- 2025년 9월 27일 남원시 사매면 서도리 혼불문학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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