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스페인,포르투갈(26년)

[스페인 그라나다#6] 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전(Alhambra Palace)-3

☞하쿠나마타타 2026. 1. 23. 02:56

[스페인 그라나다#6] 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전(Alhambra Palace)-3

 

알함브라(Alhambra)는 아랍어로 '붉은 성(Red Castle)'이라는 뜻으로, 이는 궁전 외벽을 쌓는 데 사용된 붉은 흙벽돌의 색에서 유래했다.

원래 9세기경 군사 요새로 지어졌으나, 13세기 나스르 왕조의 무함마드 1세(Mohammed I)에 의해 왕궁으로 탈바꿈했다.

이곳은 스페인의 마지막 이슬람 왕조 거점이었으며, 1492년 가톨릭 왕조에게 함락될 때까지 술탄과 그의 가족, 고위 관리, 병사들이 거주하던 성채 도시였습니다.

알함브라 궁전 단지는 크게 네 구역으로 나눌 수 있다.

1. 알카사바(Alcazaba): 가장 오래된 군사 요새 지역입니다. 망루에 올라가면 그라나다 시내와 주변 알바이신 지구, 멀리 시에라 네바다 산맥까지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2. 나스르 궁전(Palacios Nazaríes): 알함브라의 핵심 하이라이트입니다. 이슬람 건축의 화려함과 정교함을 느낄 수 있으며, 복잡한 격자무늬 치장 벽토, 아름다운 타일 장식, 고대 목조 천장이 인상적입니다.

  - 아라야네스 안뜰(Patio de los Arrayanes): 길게 뻗은 연못과 양 옆의 머틀 나무(아라야네스)가 아름다운 대칭을 이루는 곳입니다.

  - 사자의 안뜰(Patio de los Leones): 12마리 사자 조각상이 떠받치는 분수가 있는 개인 거주 구역의 중심입니다.

3. 카를로스 5세 궁전(Palacio de Carlos V): 나스르 왕조 멸망 후 가톨릭 군주인 카를로스 5세가 지은 르네상스 양식의 궁전으로, 알함브라 단지 내 이슬람 건축과는 대조적인 웅장한 원형 안뜰이 특징입니다.

4. 헤네랄리페(Generalife): 언덕 위에 위치한 술탄의 여름 별궁입니다. 물의 흐름을 이용한 독특한 수로와 분수, 아름다운 정원과 과수원이 어우러져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냅

알함브라 궁전의 주요 건축 요소

1. 모카라베(Mocarabe): '종유석' 또는 '벌집' 모양의 장식적인 볼트(vault) 구조로, 돔이나 아치 천장을 장식하는 데 사용된다. 빛의 반사에 따라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며, 특히 '두 자매의 방'이나 '아벤세라헤스의 방' 돔에서 그 정수를 볼 수 있다.

2. 기하학적 패턴 및 타일(Azulejos): 이슬람 예술은 우상 숭배를 금지하므로, 인간이나 동물의 형상 대신 복잡하고 반복적인 기하학적 패턴으로 벽면을 장식했다. 다각형 타일(아줄레호스)을 이용한 장식은 벽의 하단부를 채우며 다채로운 색상과 무한히 반복되는 디자인으로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3. 아라베스크(Arabesque) 및 치장 벽토(Stucco): 식물 덩굴이나 꽃 모티프를 추상화한 아라베스크 무늬와 정교하게 조각된 치장 벽토가 벽면을 가득 채운다. 벽의 빈 공간을 남김없이 장식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으며, 이는 '알라 외에 정복자는 없다'는 등의 아랍어 캘리그라피 비문과 조화를 이룬다.

4. 물의 활용: 알함브라 건축에서 물은 실용적인 목적(냉방, 관개)과 미적인 목적(반영, 소리) 모두를 위해 필수적인 요소이다. '아라야네스 안뜰'의 잔잔한 연못이나 '사자의 안뜰'의 4방향으로 흐르는 물길은 천국의 강을 상징하며, 건물 안팎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든다.

5. 말굽형 아치(Horseshoe Arch): 안달루시아 및 이슬람 건축의 전형적인 요소로, 특히 나스르 궁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구조적인 역할보다는 장식적인 아치가 많으며, 복잡한 형태의 기둥 위에 세워져 독특한 시각적 효과를 준다.

6. 내부 지향적 구조: 외부에서 보면 극도로 단조로워 보이지만 내부 세계의 화려함과 안락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외부 세계로부터 차단된 내부 안뜰과 정원을 중심으로 공간이 구성되어 있어, 고립된 천국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1829년, 당시 외교관 신분으로 스페인에 머물던 워싱턴 어빙은 알함브라 궁전을 방문했다. 놀랍게도 그는 당시 폐허나 다름없던 궁전 안에 실제로 거주하며 글을 쓸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

당시의 알함브라는 지금의 화려한 모습과 달리, 당시 알함브라는 나폴레옹 군대에 의해 파괴되고 부랑자들이나 가난한 이들이 모여 살던 버려진 유적지였고, 어빙은 궁전의 '사자의 중정' 근처 방에 머물며 밤낮으로 궁전의 구석구석을 탐험하고, 그곳에 전해 내려오는 전설과 역사를 수집했다.

어빙은 이곳에서의 경험과 현지인들에게 들은 민담을 엮어《알함브라 이야기(Tales of the Alhambra)》라는 책을 출간합니다.

이 책은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라 무어인 왕들의 전설, 숨겨진 보물 이야기, 궁전에 얽힌 신비로운 마법 등 낭만주의적 색채가 가득한 단편들이 섞여 있다.

이 책이 영어권 국가에서 대히트를 기록하면서, 잊혔던 이슬람 양식의 궁전 '알함브라'는 순식간에 전 세계인이 동경하는 로망의 장소로 급부상했고, 어빙의 책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스페인 정부도 알함브라의 역사적 가치를 재인식하게 되었다.

몰려드는 관광객과 국제적인 관심 덕분에 방치되었던 궁전의 복원 및 보존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오늘날 알함브라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고 스페인 최고의 관광지가 된 데에는 어빙의 공로가 절대적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알함브라 궁전 예약은 한국에서 미리 했다.

2025.11.19 - [해외/스페인,포르투갈(26년)] - 그라나다 알함브라궁전 예매(공식사이트 예약 방법)

아라야네스 안뜰

위쪽이 꼬마레스 궁의 외벽

외부는 단순, 내부는 화려하게

모카라베의 방

1590년 인근 화약고가 폭발하며 천정이 무너져 복구한 것

독수리도 보이는 것을 보면 기독교 세력이 만든 것이다.

사자의 정원(Patio de los leones)

 

바닥도 모두 대리석이며, 

사자들의 등에는 12각형의 분수대

4개의 방향으로 흐르도록 만든 바닥 수로는 이슬람에서 믿는 천국의 4대강을 상징

기둥이 상당히 많은데 총 124개의 기둥으로 기둥 머리 장식도 모두 제각각이다.

야자나무와 삼각형 지붕의 천막, 햇빛이 내리쬐는 곳에 물이 있으니 이곳은 사막속의 천국 오아시스이다.

아벤세라헤스의 방

15세기 나스르 왕조에서 아벤세라헤스 가문은 상당히 영향력있는 가문이었으나 그들의 막강한 힘은 다른 가문의 질투를 받게 되어 아벤세라헤스 가문의 한 남자가 술탄의 부인과 사랑을 나누기 위해 성 창문을 몰래 올랐다는 소문으로 술탄의 (역모까지 의심되며) 불신으로 아벤세라헤스의 남자 36명을 자신의 방으로 불러 모두 죽임을 당했다고 한다. 

아벤세라헤스의 방 가운데 있는 분수에는 아직도 아벤세라헤스 36명의 남자들의 피가 있다고 한다.

왕들의 방(Sala de los Reyes)

천장의 그림만 봐도 이슬람이 아니구나 생각된다.

왼쪽 상단에 사슴을 사냥하는 무슬림도 있고, 오른쪽 아래는 이슬람 기사와 기독교 기사가 전투를 하고 있는데 기독교 기사가 당하고 있다.

칼을 차고 있어 높은 지위의 무슬림으로 추정

주황색 수염은 염색을 한 것으로 당시 유행이었다고 한다.

왼쪽에는 무슬림이 사냥하고 있고, 오른쪽에는 기독교인이 사냥하고 있다.

 

- 2026년 1월 22일 스페인 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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