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우리집

리안이 피아노학원 연주회

☞하쿠나마타타 2022. 12. 28. 20:35

리안이 피아노학원 연주회

 

둘째 리안이는 아무 말도 없었는데

둘째가 다니는 줄넘기 학원이 방학을 해서

피아노학원 마치고 영어학원 갔다가

다시 피아노학원에 좀 있게 해달라고 부탁할려고

아내가 전화를 했는데

통화를 하다보니 피아노연주회가 있어서 학원에 다시 와야 한다고 했다는 것이다.

리안이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비밀로 하고 싶었나?

깜짝 게릴라 콘서트를 하고 싶었나?  

피아노학원에서 머리도 해주고,

드레스랑 신발도 입혀 주었다.

잠깐 데리고 와서 저녁을 먹여 다시 보낼려 했는데

피아노학원에서 저녁도 먹고,

친구들과 재밌게 놀았을 것 같다.

첫째 리예는 피아노 2년 좀 넘게 치다가 그만두고 싶다해서 그만뒀고,

둘째 리안이는 지금 현재 딱 1년 정도 다닌 것 같다.

첫째는 우리가 엄청 계획을 하고, 피아노학원은 어디어디 알아보고 그랬었는데

둘째는 피아노학원 다닐꺼야? 그래 그럼 그냥 언니가는데 가. 하고

잘 칠꺼라는 기대도 없었다. 

기대가 아니라 그냥 한달에 한 번 학원비 낼 때 그래 피아노 학원 다니나 보다. 했다.

집에서 피아노 치는 것을 보면

최근 5개월 사이에 피아노가 엄청 재밌나 보다.

집에서 놀다가 피아노 치고, 공부하다 피아노 치고, 밥먹다 피아노 치고, 화장실 갔다 오다 피아노 치고 한다.

재밌게 치니 실력도 늘어나는 것 같다.

하기싫고, 일이 되는 순간 모든 건 멈춘다.

 

나는 피아노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라 할 말이 없다.

피아노 연주자가 될 것이 아니라 실력은 아무 상관없고, 

즐겁게 배우다 어른이 되어서 본인의 삶에 긍정적 활력소가 될 수 있기를 바랄 뿐.

 

- 2022년 12월 28일 김해시 삼계동 소리샘음악학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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